조선에서 먼저 요청...중국 차량이 신의주 배달

[시사주간=양승진 북한전문기자] 북한이 국경폐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둥세관을 통해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7일 “중국 단둥세관에서 긴급물자를 실은 두 대의 대형 트럭이 압록강대교를 건너 신의주세관으로 들어갔다”며 “트럭에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방역에 필요한 방역복과 소독약, 마스크 등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조선에서 먼저 중국정부에 신형코로나비루스 방역물품을 중국세관을 통해 들여올 수 있도록 요청했다”면서 “이번에 들여간 방역물품이 중국에서 지원해주는 것인지,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지원한 것인지는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6일 코로나방역물품을 싣고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세관으로 나간 트럭은 중국 차량이었다”면서 “물품을 신의주 세관에서 다시 조선 화물차에 옮겨 실은 것으로 보아 이는 공식무역도 아니고 비공식 무역도 아닌 긴급상황에 대해 중국이 조선에 협조하는 형태로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신의주세관까지 나갔다 들어온 중국차량 운전수 두 명은 단둥세관에 도착하자마자 중국의료기관에 의해 2주 동안 격리된 채 코로나비루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대북 의료장비 전달은 지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부의 캐롤라인 하가(Caroline Haga) 대변인은 “북한 보건성과 조선적십자회가 요청한 의료장비를 북한에 가능한 한 신속히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 측의 항공운항과 물품 유입에 대한 제약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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