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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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3.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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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시장 ‘서킷브레이커’ 발동
1997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
‘코로나 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세가 한 몫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9일(현지시간) 장중 뉴욕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발동됐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곤두박질 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추락하다가 막판에 반전,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미끄러진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보잉사는 737 MAX 항공기 관련 배선 시스템에 대한 제조업체의 제안에 대한 미연방항공국(FAA)의 거부로 13.4% 급락했다. 애플은 중국 판매 부진 여파로 7.9% 하락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이날 장이 열리자 마자 S&P 500 지수가 7% 선까지 급락하자 긴급 발동됐다.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가 9시 49분 경에 재개됐다. 1997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있는 일로 코로나 19의 확산과 국제유가가 폭락세가 한 몫 단단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 불안 척도인 CBOE 변동성 지수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3대 지수 모두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에 대비 약 19%나 하락했다. 향후 약세장(Bear market)으로 진입하느냐 마느냐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국제유가도 1991년 걸프전 이후 일일 기준,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국제 금값은 약간 올랐다.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린 덕분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오른 1,675.70달러를 기록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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