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칼럼] 반려견과 함께 하는 독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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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칼럼] 반려견과 함께 하는 독 스포츠
  • 이용선 훈련사
  • 승인 2020.03.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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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보호자 함께 즐기는 ‘독 스포츠’
프리스비, 어질리티 전문 클럽 늘어나
반려견 학대? 신뢰 기반한 여가활동
활발한 반려견 에너지 소비에 큰 도움 줘
일본의 어질리티 대회 전경. 한 어린이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어질리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용선 훈련사
일본의 어질리티 대회 전경. 한 어린이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어질리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용선 훈련사

[시사주간=이용선 보듬컴퍼니 훈련사]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그리 많지 않던 반려견 카페·운동장·펜션 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 같은 시설이나 장소는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추세다. 이런 현상으로 함께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독 스포츠(Dog Sports)’다. 독 스포츠란 단어 그대로 개와 보호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다.

익히 알려져 있는 독 스포츠 종목으로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달리는 캐니 크로스, 보호자가 날린 원반을 회수해오는 프리스비, 보호자와 함께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어질리티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바로 프리스비와 어질리티다.

두 인기 종목은 큰 인기로 국내에도 많은 클럽이 있고, 또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처럼 프리스비와 어질리티를 전문으로 하는 교육기관과 시설들이 생기고 있고, 이를 즐기는 반려견 가정도 차츰차츰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 스포츠를 마치 반려견을 학대하는 식의 곡예라고 왜곡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이런 독 스포츠를 직접 접해보면 이런 생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자부한다. 독 스포츠의 기반은 반려견과 보호자의 신뢰를 기반 한다. 보호자가 날린 원반을 가져오는 일, 보호자와 함께 달리며 장애물을 넘는 일은 서로 간에 신뢰가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하는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개의 안전에 집중하여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절에 문제가 있는 반려견이 아니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도 좋다.

이미 외국에서도 남녀노소 독 스포츠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주말이면 한국에서 남성들이 조기 축구에 참여하듯, 내 반려견과 함께 독 스포츠 클럽에 참여하며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낸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독 스포츠 클럽에 참여하는 사람도 큰 추세이며, 각지의 클럽에서 교육도 진행하고 대회도 함께 참여하곤 한다.

무엇보다 이런 독 스포츠들은 힘이 세거나 활동적인 반려견의 에너지 소비 활동에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욕심내지 않고 독 스포츠를 안전하게 차근차근 해본다면 반려견과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내 반려견의 관절이 튼튼하고, 에너지가 많은 반려견이고, 장난감을 좋아하고, 또 보호자도 운동하기를 좋아한다면 꼭 함께 독 스포츠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SW

ys.lee@bod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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