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① 재계 정기주총, 온라인 참여‧전자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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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① 재계 정기주총, 온라인 참여‧전자투표 독려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3.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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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개사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 예정
열화상 카메라‧비접촉 체온계 비치
발열, 기침 증세 있으면 출입 제한
사진=SKT
사진=SKT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확산 때문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온라인 참여와 전자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서 전자투표제도란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고,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주총이 이번주에 잇따라 개최된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상장사 사외이사의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사외이사들이 상당수 교체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민감한 주총 안건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77개사가 정기 주총을 앞두고 예탁원의 전자투표 시스템(K-eVote)을 이용할 예정이다. 18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19일 현대자동차, 20일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전자투표를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지난 8일부터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스템에 접속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17일만 오후 5시까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개최했지만 2018년 액면분할 후 처음 개최한 지난해 주총에서는 좌석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고 쌍방향 중계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주주 1000여명이 참석해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2000여명이 수용할 수 있게 좌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총 당일 현장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해 참석자들의 체온을 확인할 예정이다. 발열, 기침 등 증세가 있으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같은날 서초 엘타워에서 주총을 진행하는 삼성전기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 뿐만 아니라 주총장에 들어가는 모든 주주들에게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게 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별도 공간에서 영상으로 주총을 시청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주주는 입장을 막는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중 3개사가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19일 열리는 2020년 주총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한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도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

SK그룹은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자투표를 시행한다. 지난 10일부터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2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될 주총에서 주주들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더불어 주총과 관련해 기자 등 취재진의 입장 제재도 요청했다. 주총 참석 주주에 대해서는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을 2m로 확대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온라인 주총을 진행한다. 26일 열리는 주총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온라인 중계하는 것으로, 이 자리에서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온라인으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주총 공고에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활용을 당부했다.

아울러 KT도 30일 열리는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공인인증서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안건별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총 10일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LG그룹은 현재까지 전자투표제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예정대로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른 계열사들도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한 곳은 없다. 다만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소집통지, 코로나19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일정과 장소 변경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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