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메신저 카톡, 벌써 10년…먹통 논란 과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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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메신저 카톡, 벌써 10년…먹통 논란 과제 여전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3.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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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성장 여전한 시장 점유율 ‘1위’
이모티콘 활성화…효자 노릇 톡톡
채팅 전송 오류 해결은 여전한 숙제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국민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카톡)이 출시된 지 10년이 됐다. 카톡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06년 벤처기업 아이위랩을 세우고서 4년만에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현재 카톡은 국내 월간순이용자 4485만명,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가 110억 건에 달한다.

국민들은 카톡이 등장하기 전에 건당 20~30원씩 과금되는 문자 메시지에 의존하며 지내왔다. 카톡이 출시하면서 글자 수를 줄이기 위해 온갖 머리를 짜내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카톡은 글자 수 제한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뿐 아니라 실시간 그룹 채팅도 가능했다. 스마트폰 주소록으로 친구목록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감정을 담은 이모티콘이나 사진과 동영상도 자유롭게 주고 받았다. 

카톡이 출시 초기 틱톡, 엠앤톡 등 다양한 메신저 어플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됐고 카카오톡이 속도패치 경쟁에서 번개 패치를 실시한 카카오톡의 받는 는 속도, 보내는 속도가 빨라지고 초기 메신저 앱 이용자를 모은 일이 카카오톡 성공 10주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카톡은 메시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에서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11월, 보다 풍성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채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선보인 이모티콘이 잇따라 인기 캐릭터가 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프렌즈다. 토끼 옷을 입은 ‘단무지’와 악동 복숭아 ‘어피치’, 갈기가 없는 것이 콤플렉스인 수사자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의 각 캐릭터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처음 등장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국민 캐릭터’가 되어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인형은 물론 의류, 문구 등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서울, 부산 등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제품만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카페, 뮤지엄 등이 들어섰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미국과 영국에도 카카오프렌즈 전문 매장이 생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톡은 기능적인 면에서도 음성통화 기능인 보이스톡, 영상통화기능인 페이스톡, PC버전 메신저, 선물하기와 간편결제인 카카오페이 등을 잇따라 선보였고 포털 다음 인수를 통해 채팅창에서 직접 검색과 공유가 가능한 #검색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카톡은 국내 ICT업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 게임하기로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등 국민 모바일 게임을 다수 배출했다.

아울러 카톡은 비지니스,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이 대표적이다. 관심있는 브랜드와 친구를 맺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알림톡, 친구톡, 상담톡 등 비즈 메시지를 발송해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와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2019년 기준 총 채널 수는 167만개 이상이며 전체 친구 수는 5억 6000만명이 넘는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카톡채널은 챗봇을 도입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공분야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카톡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그것은 바로 10대 사용자를 확보하는 문제다. 실제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국내 주요 10개 메신저 가운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10대 사용자에 한해서는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용자는 카카오톡 대신 페이스북 메신저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속 발생하고 있는 접속 오류 문제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 17일 오후 6시 43분부터 7시 16분까지 30분가량 메시지 전송이 지연되며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긴급 점검을 통해 서비스를 복구했으나 관련 문제가 지속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올 들어 카카오톡에서 발생한 접속 장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월 1일에도 약 2시간 메시지 수발신이 지연됐고, 지난 3월 2일에는 오전 8시 50분부터 약 1시간 20분간 접속 불가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김 의장은 사내 영어이름인 ‘브라이언’ 명의로 크루(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와 동영상에서 “시즌2를 위한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 선한 의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의 여정 동안 우리는 많은 것에 도전했고 성공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크루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코 올 수 없었던 오늘”이라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를 창업할 때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의식이 있었다”면서 “사람이나 시스템이 아닌 문화가 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영어 호칭, 모든 정보 공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는 환경이 구축되도록 공을 들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커머스, 콘텐츠, 캐릭터, 모빌리티, 금융, 블록체인, AI(인공지능), B2B(기업간거래)까지 무수히 많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면서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불편하고 복잡한 게 당연했던 일상에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나갔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직원들의 노력에 공을 돌렸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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