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與 비례연합 동참 강행...외려 바른미래계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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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與 비례연합 동참 강행...외려 바른미래계 “나가라”?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3.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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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민생당 기자회견 자리에서 바른미래당계 당직자들이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출신 의원들의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추진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민생당 기자회견 자리에서 바른미래당계 당직자들이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출신 의원들의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추진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민생당이 내부 갈등을 안은 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강행했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3당 연합이라던 민생당의 취지가 분열될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민생당은 보수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공격을 받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동참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공동대표는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 야합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친문 패권 위성정당에 편입되려 애쓸 때가 아니다”라고 일갈할 정도였다.

이인희 최고위원도 박지원 의원을 향해 “당을 분열시키면서까지 당을 민주당에 팔아넘기는 정치공작”이라며 “비례연합정당을 운운하는 분들이 추해 보인다. 그럴거면 민생당에서 나가라”라고 날선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대의를 스스로 훼손하게 됐다는 입장에는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평화당 출신의 박주현 공동대표는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기로에 있다. 당 지도부는 결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의 반대에 박 공동대표는 오히려 “지도부가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상하라”고 김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을 뱉기도 했다.

대안신당 출신의 장정숙 원내대표도 “제1야당 보수세력이 민의를 왜곡해 1당으로 서는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박 공동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제3정당을 표방하며 출범한 민생당은 민주당의 제안으로 졸지에 당 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후 민생당은 바른미래당계를 제외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계 당직자 10여명이 난입해 “최고위 의결은 무효”라 항의하는 등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의결 강행에 김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재적 최고위원 3분의 1 요구로 당대표가 소집할 수 있더라도, 저는 해당 회의 소집에 동의한 적이 없다. 최고위 주재권은 제게 있다”며 “조국 수호 비례민주당에 당을 팔아 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최고위 결정의 무효를 강조하고 나섰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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