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대세로 굳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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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대세로 굳어져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3.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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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연기 시나리오계획 강화할 것”
프랑스· 노르웨이· 브라질 등도 연기 강력 주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다다히로(오른쪽·유도)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가 20일 일본 도쿄 인근 미야기현 히가시마츠시마의 항공자위대 마츠시마 기지에서 열린 성화 도착식에 참석해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는 일본항공 특별기편으로 이날 오전 마츠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히가시마츠시마=AP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다다히로(오른쪽·유도)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가 20일 일본 도쿄 인근 미야기현 히가시마츠시마의 항공자위대 마츠시마 기지에서 열린 성화 도착식에 참석해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는 일본항공 특별기편으로 이날 오전 마츠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히가시마츠시마=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가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직까지 개최 카드를 던지지 못하는 형편이다.

IOC는 22일(현지시간) 긴급 집행위원회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연기 시나리오계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시나리오는 2020년 7월 24일에 진행될 올림픽 게임의 기존 운영 계획 수정 및 게임 시작 날짜 변경과 관련이 있다”고 경기를 철회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IOC는 “향후 4 주 안에 이러한 논의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의 중단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련을 보였다.

국제 패럴림픽위원회(IPC)의 파슨스 회장은 “사람의 생명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재는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의 개최시기를 변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IOC의 결정과 노력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미 몇몇 국제 경기는 감염 우려로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지난 1일에 개최된 도쿄 마라톤 주최측은 엘리트 선수 입장을 제한했으며 약 3만 8,000명의 일반인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처음에 낙관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얼마전 1년 동안 개최를 연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입에 올린 바 있다.

지난 17일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장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할지 말지, 늦어도 5월 말엔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지난 18일 프랑스 수영연맹회장은 “선수들이 연습할 장소가 없다. 대회의 연기는 필연적인 것같다”고 말했으며 프랑스육상연맹 회장도 22일 “모든 사람이 도쿄올림픽이 제 날짜에 열릴수 없을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IOC가 왜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2일 로이터 통신은 도쿄올림픽조직위는 대회 연기 관련 초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IOC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 19 감염 확대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국내의 성화 봉송은 현재 예정된 일정에 맞춰 후쿠시마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노르웨이와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등도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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