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구發] 소상공인 코로나19 직접대출 창구 안전에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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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發] 소상공인 코로나19 직접대출 창구 안전에 무방비 노출
  • 배성복 기자
  • 승인 2020.03.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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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 두기에 역행, 위험 감수하고도 줄 설 수밖에 없어
코로나19 소상공인 직접대출 상담을 받기위해 이른 새벽부터 지역센터에는 소상공인들로 가득찼다. 사진=대구·배성복 기자
코로나19 소상공인 직접대출 상담을 받기위해 이른 새벽부터 지역센터에는 소상공인들로 가득찼다. 사진=대구·배성복 기자

[시사주간=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접대출 창구에 소상공인들이 몰려 큰 혼란을 빚고 있다. '신청하면 5일 안에 1000만 원'‘특별재난지역은 1500만 원까지 지원한다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정작 접수를 위한 준비는 제대로 해놓지 못했던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25일부터 전국 62개 소상공인센터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대출신청을 위해 방문한 소상공인들로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북의 경우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이 이른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는가 하면 온종일 센터 안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직접대출 안내문.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코로나19 소상공인 직접대출 안내문.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진공에서는 기존 대출 여부, 매출 하락, 신용등급 정도를 따지지 않고 1000만 원 대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진공에서는 대출신청을 하면 빠르면 3일 만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도 1.5%로 저렴하다. 다만 신용불량자와 국세, 지방세 체납자, 유흥업소 등 일부 소상공인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선 중기부와 소진공과의 정책협의가 다소 늦어지는 바람에 관련 공지가 24일 오후 1030분께에 소진공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수요예측과 직접대출 접수 전산 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는지 홈페이지는 접속 자체가 안 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서류 미비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26일 오후 3시 대구 북구 침산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 북부센터에서 공단 관계자와 코로나19 정책자금 융자를 신청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는 소상공인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번호표를 받고 서류를 준비한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대구 배성복 기자]
번호표를 받고 서류를 준비한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구·배성복 기자

신청자는 많고 센터직원은 한정되다 보니 혼란은 예견되어 있었다. 그런 가운데 관련 지침이 숙지 되지 않아서인지 센터에서는 은행으로 가보라 하고, 은행에서는 소상공인센터에 가라고 한다라며 일이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자 항의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 북부센터는 많은 소상공인이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이날 오전 4시부터 번호표를 미리 나눠주고 수용 가능 인원과 시간대에 맞춰 상담 시간을 지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상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자 한 시민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그래도 줄을 서서 순번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면서 공단에서 왜 이렇게 혼란을 야기 하는지 모르겠다. 온라인 접수는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코로나 감염위험을 감수하고 위험하게 줄을 섰는데 오늘도 허탕이다라며 발길을 돌렸다.

[ 금일접수가 마감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대구 배성복 기자]
금일접수가 마감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대구·배성복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한 자영업자는 "하루하루가 고비인데 오늘은 접수가 끝났다며 다시 오라는 직원의 말에 너무 화가 나고 답답했다"라며 "다시 온다고 해도 상담이 가능한지조차 알 수 없는 지금, 절망감이 더 커졌다"라고 하소연했다.

소상공인 코로나19 직접대출 현장 상황은 혼란 그 자체이다. 정확한 정보와 방법을 고지하여 불필요한 방문을 줄이고 꼭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용방법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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