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한국국토정보공사) 노조 "최창학 사장 퇴진" 요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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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한국국토정보공사) 노조 "최창학 사장 퇴진" 요구, 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03.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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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최창학 LX 사장. 사진=뉴시스
노조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최창학 LX 사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 노동조합이 최근 최창학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은 ▲코로나19 안전대비 소홀 ▲보복인사 ▲갑질과 독선 등을 최 사장이 사퇴해야하는 이유로 들고 있다.

LX 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최창학 사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며 노동조합은 사장 퇴진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 관리를 위한 첫 위기관리위원회가 가동될 때부터 노조가 현장 대면업무 최소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시정된 대구 경북본부 일부 지역에 대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조치를 요구했지만 최 사장은 노동자의 안전보다는 "확진자가 발생해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했을 때에는 19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가 3월 정부 지침이 내려지니까 그제야 요구사항을 들어줬다. 본사가 자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최 사장은 다른 공공기관장들과 함께 한 모임에서 '도로공사, 철도공사 , 공항공사 등은 큰 사고가 나는데 우리는 (안전 면에서) 양호하다'는 말도 안되는 사담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장과 감사의 권력다툼으로 이미 조직은 두동강났다. 지난 정기인사에서 감사실은 해당 직원 27명 중 20명이 인사조치됐고 기조실도 보직자 전체와 수석팀장까지 바뀌었다. 반대로 단체협약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처는 전보를 원하는 1명 외 전원 그대로였다"면서 최 사장이 보복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감사가 해임된 후 그 밑에 있는 조직을 형평성에 맞지 않게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최창학 사장이 수개월간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의 감사를 받은 것이 주요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창학 사장과 지난달 해임된 류근태 감사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최 사장에 대한 제보가 청와대와 국토부에 전달됐고 감사에서 최 사장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준 직원들에게 이번에 '보은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LX의 감사 기준에 따르면 감사부서 직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3년 이상 근무기간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번에 감사실에서 1년밖에 근무하지 않은 직원들도 전보 조치됐고 인사 결재를 최 사장이 직접 해야함에도 해외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맡겼다는 게 보도 내용이었다.  

최창학 사장은 과거 새벽운동을 하면서 수행비서와 운전원을 동반하고 개인 용무를 위해 관용차량과 직원을 대동하는 태도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노조는 "겉으로는 워라벨을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뒤로는 '공공기관 직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일을 해야한다는 이중적 잣대다.  구시대적 사고와 발상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사장의 여전한 갑질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은 최 사장이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통해 공사의 존립과 미래를 담보해야 함에도 이례적인 임원 인사를 강행해 주무부처와 갈등을 자초, 공사의 미래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점이다. 자신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4천여 직원의 생명줄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라며 최 사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감사실 인사는 좌천이나 징계, 보복이 아니라 정상화를 위한 인사였으며 코로나 안전대책은 초반 공사의 특성상 불가피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업무 중지 등으로 직원 안전을 챙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LX 관계자는 "지난달 상임감사가 좋지 않은 일로 해임된 뒤 감사실을 정상화해야했고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인사를 단행했다. 이분들 중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길 원했던 분도 있고 진급해서 가신 분도 있다. 고향에서 일을 하게 된 분도 있다. 징계, 보복이었다면 이런 인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뒤 "사칙에 따른 인사이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까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LX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하고 우리가 코로나를 이유로 국민의 측량 요구 등을 거절한다면 공사가 지연되는 등 국민의 손해가 막대해지는 상황이 생긴다. 코로나 초기에는 공공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한다는 목적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이었고 그에 따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3월 전국 화상회의를 통해 CEO 지시사항으로 업무를 축소했고 특별재난지역의 업무를 일시 중지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현 상황에서 노조가 사퇴까지 거론한다는 건 너무 지나치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창학 사장이 임기 2년차임에도 주택 4채를 보유해 정부의 '다주택자와의 전쟁'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6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최 사장은 본인 명의의 주택 3채, 오피스텔 1실 등 총 4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고위임원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이다. 

이에 대해 LX 측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사적인 영역이기에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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