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선중앙TV 봄소식...어! 마스크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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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선중앙TV 봄소식...어! 마스크가 없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3.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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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 안정됐다" 의도적인 표출
일부선 봄꽃 보여주는데 칙칙한 마스크 벗겼을 수도
매화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는 평양 시민들. 사진=조선중앙TV
매화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는 평양 시민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의 수도 평양에 봄꽃이 한창이다.

조선중앙TV2920시 보도에서 지금 수도 평양의 곳곳마다에는 지난해 보다 열흘정도 앞당겨 봄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 생활의 향기처럼 독특한 꽃향기가 풍겨오는 따뜻한 봄 계절을 맞이하며 꽃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이채롭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TV는 봄꽃구경을 하는 여성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니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선중앙TV의 다른 소식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만 나왔기 때문이다.

봄꽃을 보는 평양 시민. 사진=조선중앙TV
핸드폰으로 꽃사진을 찍는 평양시민. 사진=조선중앙TV

이에 일부에서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 가셨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내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27일자 보도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평안남도, 평안북도, 양강도, 나선시 등 전국적으로 2280여 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격리자)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제 인원만 발표하던 북한이 남아 있는 인원을 밝힌 건 처음이어서 방역 상황이 안정돼 있음을 외부에 과시하는 상황이다. 평양에 의학적 감시대상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안정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보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봄꽃을 보여주는데 마스크를 쓴 칙칙한 모습이 보기 싫어 일부러 벗겼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30일 평양 날씨는 아침최저 0, 낮 최고 16도를 보여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보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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