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름의 재계이야기] ① 버리거나 혹은 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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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의 재계이야기] ① 버리거나 혹은 품거나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4.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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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CD 사업접고 QD 사업전환 가속화
LG, G시리즈 버리고 제2의 전성기 꿈꾼다
신세계, 로젠품고 온라인 영토확장 나서나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재계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혹은 철수하고 있다. 반면 필요로 하는 사업에는 통 크게 지원을 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 중단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LCD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으로 사업의 전환속도를 높이기로 했으며,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내년에 QD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QD 디스플레이란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양자점)를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도 가능한 기술이다. 이에 따라 고객이 요청한 LCD 물량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고객사와 협력사에도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LCD 개발과 제조 분야 직원들은 LCD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중소형사업부와 QD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자 지난해 LCD 라인인 8라인의 일부를 가동 중단한 바 있다. 

◇ LG전자, G시리즈 버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브랜드인 ‘G시리즈’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과거 롤리팝폰,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디자인을 강조하는 펫이름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시키겠다는 의지가 비쳐진다. 

LG전자가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에 G시리즈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상반기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도 ‘G9’가 아니라 디자인을 고려한 새로운 펫네임이 붙는다. 당장 5월 출시 제품부터 새 브랜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G시리즈는 2012년 고(故) 구본무 회장의 특별 지시로 처음 출시됐고 첫 모델은 ‘옵티머스G’였다. 이로써 LG전자의 G시리즈는 지난해 공개한 ‘G8’이 마지막 모델이 된 것이다.

특히 2014년 출시된 ‘G3’는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대로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LG전자가 휴대전화의 대표 브랜드인 ‘G시리즈’를 버리기로 한 것은 19분기 연속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끊어내고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를 새로운 브랜드로 극복해 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신세계, 로젠 품고 온라인 물류 경쟁력 강화할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로젠택배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온라인몰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택배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론 최근 SSG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 사업 비중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 주문이 급증해 SSG닷컴은 배송가능 물량 95% 수준에 달하는 주문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배송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매각 대상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리이빗에쿼티(PEA)가 보유한 로젠택배 지분 100%다. 매각사에서 희망하는 가격은 4000억원 정도로 알려진다.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택배에 이어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로젠택배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에 인수 의향을 내비쳤고, 현재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신세계 외에도 JC파트너스, 위메프, 키스톤PE와 신생 사모펀드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등이 로젠택배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말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인수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 이유는 신세계가 지난 2015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나섰다가 인수대금 등을 이유로 돌연 불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대금은 약 7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SSG 관계자는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본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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