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유감산 발언으로 유가·증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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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유감산 발언으로 유가·증시 폭등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4.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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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사우디-러시아 1,500만 배럴 감산 계획”
WTI 사상 최대폭 폭등, 25.32달러에 마감
다우존스, 전날보다 469.93포인트 상승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500만 배럴 원유 감산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양국이 1,000만 배럴 원유 감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감산한다면 석유와 가스산업에 대박이 될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다시 올린 글에서 “감산 규모가 1,500만 배럴에 달할 수도 있다. 모두에게 굿뉴스다”고 썼다.

현재 ‘코로나19’가 전세계 공장을 멈추게 만들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어 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원유수송선이 바다를 표류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증산에 나서 과잉 공급 양상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으로 유가시장은 요동치면서 사상 최대의 상승률을 보엮다. 하락일로에 있던 뉴욕상업거래소(NYMEX)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전 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급등, 25.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달 30일,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지난달 54%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9.93포인트(2.24%) 오른 2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6.40포인트(2.28%) 상승한 2526.90, 나스닥 종합지수는 126.73포인트(1.72%) 뛴 7487.31에 장을 마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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