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아메리카”…실업자 늘고 도시는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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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아메리카”…실업자 늘고 도시는 적막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4.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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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질병통제예방센터도 마스크 착용 권고
긴급 의료공급 비축분이 급격히 줄어
5일 현재, 8,499명 사망, 31만 1,500명 감염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1,520만 재택 명령
트럼프, 발병 주요지역 간 비행 제한 검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병원 센터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냉동 트럭에서 내려 옮기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기준 7만5795명으로, 사망자는 1천550명으로 집계됐다. 뉴욕=AP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병원 센터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냉동 트럭에서 내려 옮기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기준 7만5795명으로, 사망자는 1천550명으로 집계됐다. 뉴욕=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버지니아주. 메릴랜드, 워싱턴 DC 등은 적막감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실업자는 크게 늘어나 아우성이다.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100만 건을 넘어서고 미국의 5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8,500명을 넘어가고 있다. 이로인해 미국 실물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타임스는 지난 주말 기준 660만 명 이상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무급휴가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저임금 일자리의 감소세가 치명적이다.

CBS 뉴스는 5일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에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며 불행히도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의 사망자수는 5일 현재, 8,499명에 이르렀으며 31만 1,500건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버지니아주. 메릴랜드, 워싱턴 DC 등에서는 1,5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재택 명령을 내렸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들 지역 모두 이미 모임을 금지하고, 사업체와 학교를 폐쇄했으며, 사람들이 집에 머물라고 촉구했었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되자 의무적이고 위반시 벌금과 형사처벌도 가능한 지침을 만들었다.

CDC는 그동안 환자나 ‘코로나 19’ 감염자를 보살피는 의료진에게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퍼지는 것을 막는 데 마스크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기존 가이드라인을 바꿔 마스크 착용을 하소연했다.

마스크는 비 의료용 마스크, 티셔츠 또는 두건일 수 있으며 식료품점, 약국 또는 주유소와 같은 일상적인 쇼핑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5일 보도했다. 그러나 의료 등급 마스크는 환자를 직접 다루는 의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면서 사용 자제를 요구했다.

WP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긴급 의료공급 비축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공무원들에게 지급할 마스크, 장갑 및 기타 보호 장비가 부족해 일선 현장에서는 비닐봉투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까지 일어나고 있다.

앤드루 쿠우모 뉴욕 주지사는 호흡기계가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비축시간이 약 6일 정도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병 주요지역 간의 비행기 운행 제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는 언론 브리핑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P는 “항공 여행을 완전히 중단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 등을 다루는 회의가 7일 백악관에서 열린다.

한편, 가장 정확한 통계로 알려진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5일 현재 1만 2,400명 이상, 이탈리아는 1만 5,362명 이상, 프랑스는 7,5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탈리아는 전체 발병자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스페인과 프랑스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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