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명에 눈먼 자가 칼을 휘둘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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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명에 눈먼 자가 칼을 휘둘러서는 안된다
  • 시사주간
  • 승인 2020.04.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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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공명을 앞세우는자 경계해야
전직 대통령 사면도 화합과 통합위한 길
사진=시사주간 DB

선거는 끝났다.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했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선물이다.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의 여운에 취해 혼몽이 오래가면 코로나19에게 진짜 된서리를 맞게 될지 모른다. 약삭빠르고 정치적 감각이 동물같은 몇몇 사람들은 이미 코로나 19의 면류관을 쓰고 자신의 공인양 의기양양하다. 공명(功名)이 따라 붙게 되는 건 불문가지다. 이들의 얼굴에 득의만만한 미소가 묻어난다.

공명을 얻으려면 자신의 몸을 먼저 뒤로 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불나방처럼 공명에 눈이 어두워 뛰어들다가는 패가망신한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런 사람들을 숱하게 봐 왔다. 가장 치사한 공명은 복수다. 국민이 두려운 건 선거에 이긴 여당과 정부가 복수의 칼을 빼드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마자 칼을 빼들어 적폐청산에 나섰다. 이제 또 같은 판이 되풀이 된다면 야성(野性)을 가진 사람들은 씨가 말라 버릴 것이다. 그건 일시적으로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여야는 상보관계다.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오고 검은 바탕이 있어야 흰 색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공명의 바람은 처음에 총명으로 나타난다. 공명을 얻은 자는 기고만장해 진다. 공명에 눈 먼자를 맨 먼저 경계해야 하는게 대통령의 일이다. 이들은 감언이설로 대통령의 귀와 눈을 막고 공명을 위해 칼자루를 빼들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해서는 안된다. 복수가 복수를 낳기때문이다. 표심은 동서로 갈라져 지역주의는 심화됐다. 중도는 지리멸렬, 살길이 어려워졌다. 갈등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은 이걸 막아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선정을 베풀어 화합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다. 전직 대통령을 두 명을 이토록 오래 가둬두거나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아 두는 일이다. 정치 도의상으로도 이런 경우가 없었다. 이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노년이며 한 사람은 여성이다. 넓고 큰 도량있는 정치가 필요할 때이다.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는데 뭐 그리 야박하게 굴것이 있는가.

갓끈이 떨어진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이제 판세가 완전히 기울었음을 인지해야 한다. 지난 20대 총선(2016년), 대선(2017년), 지방선거(2018년)에 이어 4연패의 늪에 빠진 것은 무어라 변명할 여지가 없다. 세월이 변했다. ‘흘러간 노래나 부르다가 이런 참패를 당했다. 분골쇄신해야 하지만 그래도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엔 쉬운 일이 아니다. 새 시대에 맞는 정강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나가야 한다. 어차피 인간사-정치사는 진보와 보수의 시계추가 오가며 흘러간다. 쇠하면 흥하고 흥하면 쇠한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이 나라 국민들은 한반도의 운명, 특히 우리 남한의 운명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숨죽여 지켜봐야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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