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망사고 ‘또’ 1위…박동욱 사장 책임론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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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망사고 ‘또’ 1위…박동욱 사장 책임론 거세져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4.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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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중 올해 들어 첫 사망사고 발생 불명예
개선되지 않은 안전문제, 4번째 최악의 건설사 되나
현대건설이 근로자 사망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근로자 사망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현대건설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지난 2019년 7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렇다 보니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중대재해 제로 경영’을 모토로 삼은 박동욱 사장의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건설사 브랜드평판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은 수년간 사망사고 1위 건설사인 탓에 브랜드 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박 사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서 현장안전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산재업체 명단에 오르는 일은 현대건설의 큰 오점으로 남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최악의 산재업체에 선정된다면 박 사장은 심리적 압박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방지를 방지하기 위해 연간 1000억원을 이상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1000명의 안전전문가 확보를 위한 전략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박동욱 사장은 “산업안전관리 강화 방안은 현장 안전을 최우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박동욱 사장이 내세운 ‘안전관리’가 헛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들이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반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이 근로자 사망사고 ‘1위’에 올라 인명소홀은 물론 정부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2월과 3월 두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 명단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올해 2월 20일 ‘다산진건 공공주택지구 자족용지 3-1, 2블록 지식산업센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31일 서울 목동 빗물 빗물펌프장(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수몰 사고가 발생하며 3명의 작업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 수사 결과 공사 주체들의 관리 및 감독 부재로 발생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8월 7일 서울시·양천구청 공무원 2명과 현대건설 관계자 2명, 감리단 관계자 2명, 협력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8월 31일에는 인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6공구 현장에서 또 다른 한 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월 11일에는 신길9재정비총진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대건설사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사망사고로 현대건설은 국토부가 사망사고 건설사 명단 공개를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 현대건설, 최악의 산재업체 4번째 선정? 

이로 인해 현대건설이 2019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20년 최악의 산업재해 업체’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캠페인단은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노동자가 많이 사망한 원청기업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산재사망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으로부터 최악의 산재업체에 선정되면 4번째 선정되는 불명예를 피할 수 없다. 

공동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산재업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은 2007년, 2012년, 2015년에도 최악의 산재업체로 꼽혔다.

특히 2015년에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일어난 업체를 선정했는데 현대건설이 10년 동안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1위에 올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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