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산업 “흔들”…여행지 관광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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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산업 “흔들”…여행지 관광객 급감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4.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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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행자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
도야마현 알펜루트 영업 중단
온천지 입욕객수 30% 급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도 관광객 급감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3%나 감소했다. 이 와중에 지난 16일에 발표한 ‘비상사태 선언’으로 일본의 관광산업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곤경에 처해 있다.

일본 NHK등 언론에 따르면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잇는 알프스의 산악관광 루트는 한산하기 짝이 없다. 알펜루트를 운영하는 다테야마구로베간코(立山黒部貫光)는 지난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기간은 5월 10일까지이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더 연장 될 가능성도 있다. 알펜루트는 90만 명 내외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야마현의 중요 관광자원이다.

전국 유수의 온천지도 곤경에 처해있다. 마츠야마시 도고 온천지역의 목욕탕 입욕객수는 3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약 30% 떨어졌다. 숙박객수는 50% 이하로 감소했다. 마츠야마 공항과 상하이와 타이페이, 서울을 잇는 국제 정기편은 3월 9일 이후 모두 결항하고 있다. 마츠야마시는 이 지역을 5월 6일까지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 교토에 미치는 영향도 심대하다. 세계 유산인 동지사는 22일부터 당분간 경내의 참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5일부터 예정했던 국보 오층탑의 특별 관람도 중단했다. 청수사 등 교토의 유명한 사찰들도 관람을 중단했다.

관광객 급감의 영향은 철도 회사에도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JR 홋카이도는 5월부터 두 달 반 동안 '일시 귀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약 1450명으로 전체 직원의 20% 정도에 해당한다. JTB와 HIS 등 여행사들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호텔업계도 난리다. 삿포르 소재 한 호텔은 가동율이 30% 정도 하락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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