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도동 항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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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도 도동 항로에 무슨 일이?
  • 배성복 기자
  • 승인 2020.04.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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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사라진 썬플라워호, 선령 25년 다 채워 운항 중단
668t 규모 작은 엘도라도호 긴급 투입, 울릉주민 거센 반발
[울릉도 도동항에 정박 중인 썬플라워호. 사진=울릉도메니아 제공]
울릉도 도동항에 정박 중인 썬플라워호. 사진=울릉도메니아 제공

[시사주간=대구 배성복 기자] 신비의 섬 울릉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포항-울릉 간 항로에 썬플라워호가 선령 25년을 다 채워 지난 2월 말에 퇴역하면서 마땅한 대체선박을 준비하지 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2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릉군, 대저해운(),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썬플라워호 대체선박으로 울릉.독도를 오가던 엘도라도호(199951668t정원 414)를 우선 투입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포항울릉 도동 항로를 오가던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는 선령 25년이 거의 다 찬 데다 임대차 계약이 만료돼 지난 2월 말 운항이 중단됐다.

썬플라워호를 운항해온 대저해운()는 울릉 저동과 독도 구간을 운항하던 엘도라도호를 투입하겠다며 포항해수청에 인가를 신청했고, 이에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는 작은 선체로 가상악화에 따른 잦은 결항, 느린 속도 등을 이유로 집회를 열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썬플라워호로 2시간 50분 걸리던 거리를 엘도라도호는 5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생물들이 당일 나가지 못함으로 인해 어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한다.

[정성환ㆍ홍성근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엘도라도호 인가를 반대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청아와 앞에서 1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울릉도메니아 제공]
정성환ㆍ홍성근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엘도라도호 인가를 반대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청와대 앞에서 1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울릉도메니아 제공

울릉도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여행객이 없으면 울릉도는 그야말로 고립무원이다. 울릉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은 물론 울릉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서도 안전하고 정기적인 노선이 취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2일부터 정성환ㆍ홍성근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엘도라도호 인가를 반대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청아와 앞에서 1인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 공동대표는 포항~울릉 간 2400t 큰 배가 다니다가 670t 작은 배로 바뀌면?', '150일 교통두절로 삶이 황폐화(병원, ·흉사)', '지옥 같은 뱃멀미, 선표 구하기 전쟁', '·수산 생물 우송은 우짤래', '관광감소 200억 원 손실, 관광업 줄도산이라고 적은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

그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해수부는 직무유기 울릉군민 분노한다', '울릉경제 폭망, 해수부는 각성하라' 등 구호가 적혀 있다.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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