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0% ‘코로나19’ 감염시, 800조 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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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0% ‘코로나19’ 감염시, 800조 원 든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4.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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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립대 연구팀 시뮬레이션 결과
독감·백일해보다 최고 6배 비용 더 들어
인구의 20% 감염되면 의료 시스템 빠르게 붕괴
지난 15일(현시시간)미 미주리주 그린 파크에 있는 자동차 판매점 주차장에 자동차와 트럭이 주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수천 곳의 상점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집에 머물면서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 3월 기록적인 하락을 기록했으며 자동차 판매는 25.6% 감소했다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그린파크=AP
지난 15일(현시시간)미 미주리주 그린 파크에 있는 자동차 판매점 주차장에 자동차와 트럭이 주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수천 곳의 상점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집에 머물면서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 3월 기록적인 하락을 기록했으며 자동차 판매는 25.6% 감소했다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그린파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인구의 80%정도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약 6,500억 달러(802조 4,250억 원)의 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루스 리 박사가 이끄는 뉴욕 시립대학의 전산 및 운영연구팀(PHICOR)은 공중보건전문저널 헬스어페어스(Health Affairs)에 낸 보고서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상기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각 시나리오는 진료소나 응급실에서 관찰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각기 다른 증상을 통계적으로 활용했다. 또 필요한 치료와 결과 역시 시뮬레이션에 포함시켜 산출했다.

그 결과, 미국 인구의 약 20%가 감염될 경우 평균 1,100만 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약 200만 개의 인공 호흡기를 사용하게 돼 1,600억 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의 절반이 걸리면 4,009억 달러, 80%가 감염되면 4,460만 명이 입원하고 650만 개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게 돼 6,5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에 소요되는 비용은 다른 질환보다 훨씬 높았다. 단기 치료시에는 평균 3,000 달러로 독감보다 4배, 백일해보다 6배 높았다. 장기적으로 치료하면 거의 4,000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인구의 20% 만 감염되면 인공 호흡기와 집중치료실(ICU) 부족으로 의료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PHICOR의 수석 저자 브루스 리는 “이 조사결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독감과 매우 다르다는 증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제재가 완화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영업 제한 해제 등 제재 조치를 풀고 있는 주(州)들에 대해 우려했다.

현재 오클라호마, 조지아, 알래스카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영업 제한을 완화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들도 조만간 영업을 재개하는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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