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7일째 잠적...순항미사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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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7일째 잠적...순항미사일 사고(?)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4.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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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멋진편지’로 볼 때 19일까지는 건재
트럼프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만 말할 수는 없다”
타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DB
타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DB

신변 이상설로 17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항미사일 발사 당시 사고가 났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 지도로 지난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7시 이전까지는 이상 없었는데 발사 직후 모습을 감췄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매체에 김 위원장의 훈련 참관 보도가 나오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돌발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 소식통은 최고사령관의 명령 없이는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물론 노동신문 등 주요매체가 미사일 발사 장면을 내 보낼 수 없다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은 미사일 발사과정에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개발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00로 러시아가 개발한 대함미사일 Kh-35(우란)과 동체가 동일한 형상이다. 이 미사일은 '금성-3'로도 불린다. 순항미사일이 황해도와 평안도, 강원도 지역에 배치되면 서해 태안반도 인근의 한국 함정과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초계활동을 펼치는 해군 함정에 상시 위협이 될 수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멋진 편지’(nice note) 발언을 부정하는 담화를 내놓은 것은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가 없으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은 19일까진 건재했거나 설령 건강에 이상이 있더라도 결재가 가능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 관계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아사히에 최근 중국 랴오닝성 심양 소재 북한 총영사관이 중국에 있는 북한 사람들을 모아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보게 될 것"이라며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당 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이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집권 이래 처음으로 참석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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