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30일로 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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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30일로 운영 종료
  • 배성복 기자
  • 승인 2020.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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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시도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2달여간 운영, 경증 환자 총 3,025명 입소해 2,957명 퇴소
코로나 19 조기 안정화에 큰 역할…감염병 대응에 세계적 모델 돼
[ 경북대 생활치료센터 직원들이 퇴소자를 환송하고 있다. 사진=경북대 제공]
경북대 생활치료센터 직원들이 퇴소자를 환송하고 있다. 사진=경북대 제공

[시사주간=대구·경부 배성복 기자]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구에 병실이 부족해 큰 혼란을 겪고 있을 때 세계 최초로 도입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30일 모든 운영을 종료한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격리·치료해 왔는데,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영덕 삼성인력개발원운영을 끝으로 15곳 모두 종료된다.

대구에서 확진 환자 발생이 정점을 찍을 무렵인 32일 중앙교육연수원을 센터로 최초 지정한 지 60일째이자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18일 이후 73일 째만이다.

처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려고 할 때 명칭문제로 의사회와 대구시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격리시설, 수용시설 등 부정적인 명칭보다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정하고 경증 환자를 입소시켜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유휴 병상이 없어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무증상 및 경증 환자로 인한 급속한 추가 확산이 우려되자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가 대책 마련에 골몰한 끝에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생활치료센터라는 운영체계를 정부에 대응 지침 변경을 요청하면서 도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격려하고 있다.사진=대구시청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격려하고 있다. 사진=대구시청 제공

이로 인해 중증과 경증 환자를 분리 격리·치료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면서 두 달 만에 대구가 코로나19를 조기에 안정화하는 밑바탕이 되며 방역 한류의 일등 공신 중 하나가 됐다.

결국, 정부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단이 구성되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역을 떠나 시설 사용을 흔쾌히 허락했으며, 경북대학교 기숙사, 삼성 연수원, LG, 현대차, 대구은행, 기업은행 등 기업들은 심지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연수원을 무상으로 기꺼이 제공하는 등 중앙과 지방, 민과 관, 지역과 대학, 기업과 지자체 간 협치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이 기간에 총 15곳의 센터가 60일간 운영됐으며, 3,025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해 2,957명이 퇴소했다.

국내 의료진과 외신들도 한국의 생활치료센터를 자세히 소개하며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렇게 확보한 생활치료센터가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을 포함한 지원인력의 헌신 때문이었다. 더불어, 코로나19에 맞서 성숙히 대응해 주고 계신 시민들과 휴일도 반납해가며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백신 개발 등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제2차 재유행에 한발 앞서 대비하는 동시에 무너진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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