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빌게이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견
상태바
트럼프와 빌게이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5.01 09:3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빌게이츠, 앤서니 파우치 박사 의견에 동조
“백신 개발 18개월 걸릴 것”
트럼프, 연말까지 3억개 백신 생산 목표
제약사+연방기관+미군이 파트너쉽 맺어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빌 게이츠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약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빌 게이츠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약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9개월, 길게는 2년 정도 걸릴 수 있지만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의견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 스타일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같은 날 전 세계의 바이오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전례없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또 다른 공동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백신이 있기 전까지는 인류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소식은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8개월이 걸리더라도 과학자들이 새로운 백신을 만든 가장 빠른 속도일 것이며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 115개 중 8~10개가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일부 후보들이 취하고 있는 새로운 접근법, 즉 RNA와 DNA 백신 두 가지에 흥분된다. 지금 당장은 좀 보기 힘들겠지만 터널 끝에 불빛이 있다”고도 했다."

사진=빌 게이츠 트위터
사진=빌 게이츠 트위터

게이츠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면역력을 만드는 것보다 더 시급한 과제를 가진적이 없다. 전 세계가 보지 못했던 세계적인 협력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것을 해낼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것 외에는) 대안이 전혀 없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Operation Warp Speed’라고 불리며 올해 말까지 실행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3억 개 만드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행정부는 바이오제약사가 연방기관과 미군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노력을 조정해 돕는다. 예를 들어, 연방기관 공무원들은 각 회사의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연구를 연계해 동시에 여러 백신을 연구 할 수 있는 마스터 시험 프로토콜을 계획한다.

또 백신 배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개월 동안 제약회사, 학자 및 기타 기관들이 수십 개의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존슨앤존슨은 최근 롤아웃 준비를 위해 제조계약을 체결했으며 GSK, 사노피, 화이자,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적인 의학자들은 백신 개발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백신 프로그램은 전례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의 제너 인스티튜트 연구원들은 다음 달 6,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즈는 보도했다. 또한 이번 주,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긴급용 백신이 출시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