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북한 코로나19로 순차 개학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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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북한 코로나19로 순차 개학 택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5.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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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20일, 27일, 6월1일
北-대학·고3 지난달 개학...유치원, 탁아소 등 20일
평양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금일조선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남·북한 모두 순차 개학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개학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17일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먼저 개학을 했다.

남한의 경우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과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먼저 개학하고 20(2, 3, 1-2+유치원) 27(1, 2, 3-4) 61(1, 5-6) 순이다. 유치원도 20일부터 문을 연다. 원래 개학일인 32일 이후로 79일 만에 개학하게 됐다.

·고등학교와 달리 초등학교만 저학년부터 등교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19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 탄력 운영 등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개학한 평양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의 수업 시간 모습. 사진=금일조선

북한은 중앙·지방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7일 이미 개학했다.

북한당국은 초모(징집)와 대학입학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고급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한 달간 수업을 받고 졸업시킨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중학교 1, 2학년과 초급중학교(중학교, 3년제), 소학교(초등학교, 5년제), 유치원, 탁아소는 오는 20일까지 방학을 연장한다고 교육성 지시가 각 학교에 하달된 상태다.

늦게 개학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 없이 보충 수업을 통해 학업 공백을 채운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은 등교하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하고 등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집단감염이 우려되거나 확인되면 휴업·휴교도 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북한 당국은 지난달 17일 고급중학교 3학년 등을 먼저 개학하면서 후비대(後備隊 일정한 조직의 대열을 보충) 양성과 군 병력 확보 등 체제 보위와 관련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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