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업허가증 판다...3개월짜리가 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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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업허가증 판다...3개월짜리가 7000만원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5.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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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매년 800~1000척 북한군·노동당 통해 구매
불법조업 대가 2018년 한 해만 1501억원 수입추정
북한이 어업허가증을 판다고
북한이 어업허가증을 판다고보도한 프랑스24 방송 모습. 사진=프랑스24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파는 어업허가증은 과연 얼마나 할까.

프랑스 보도전문 채널인 프랑스 24’ 방송국이 탐사 취재해 공개한 다큐멘터리에는 배 한 척 당 3개월 동안 활동 가능한 어업허가증이 약 57000달러(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북한은 2018년 한 해 12300만달러(1501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추정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지역은 러시아로 북한 어선들이 대규모 불법 조업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어민들에게 조업권을 팔아 북한에 등록된 배를 내어준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이를 중개하고 있다고 소개한 한 브로커는 중국에서 매년 800, 많게는 1000척의 배가 북한으로부터 조업권을 사고 있고, 거래는 북한군과 노동당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북한에는 민간기업이 없는 만큼 조업권을 중국 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업권 구매 절차는 중국에서 브로커를 통해 사들인 어업허가증은 일시 허가증이어서 이를 들고 북한으로 오면 정식 어업허가증으로 교환해주고, 이 허가증에 등록된 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또 다른 북한인은 조업권 구입을 가장한 취재원에게 1년 기간의 허가증 가격이 3만 위안(525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한 러시아 어민은 북한 어선들이 사용하는 그물망은 망 사이가 촘촘하게 짜여진 예인망형태로 러시아에서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 그물망은 작은 물고기까지 싹 잡아들여 결국 씨를 말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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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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