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렘데시비르, 코로나19 백신될까? 효능 펙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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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렘데시비르, 코로나19 백신될까? 효능 펙트체크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5.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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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긴급사용허가 승인 받았으나, 단독 치료제로는 아직 부족....부작용 우려 여전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도 임상연구를 통해서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은 렘데시비르가 안전성부터 치료 불충분 의견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희망적인 치료제이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일 미국식품의약국(FDA)는 렘데시비르의 중증 환자(산소포화도 <94%)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했다. 일본 후생노동성도 7일 코로나19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특례 승인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됐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감염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사진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23일(현지시각 22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발표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됐다. 

또 NIH는 렘데시비르가 보조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만 인공호흡기는 필요하지 않은 초기 감염자에게 가장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는 전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45개 의료기관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28개 의료기관이 함께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참여했다.

◇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아직 부족, 사망률도 큰 차이 없어....

다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제로 충분하지 않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나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등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23일(한국시각)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NEJM)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렘데비시르 단독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의 잠정적 결과는 10일 동안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이 위약(플라시보)을 투약한 환자들에 비해 예후가 좋았지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약인 것을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위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평균 치료기간은15일이지만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 치료기간은 11일이었다.

또, 렘데시비르를 처방했음에도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그룹의 경우 14일 사망률이 7.1 %이고 위약그룹의 경우 11.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망률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시행한 임상시험에서는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견되는 등 안전성 논란도 있었다. 특히 급성 신장 장애와 간 기능 장애가 부작용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도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중증환자에게 제한적인 사용만을 허가한 상태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국내 보건당국은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에서 효능이 입증돼야 렘데시비르의 수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렘데시비르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시험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황인 만큼,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바리시티닙, 나파모스타트 등 병행치료제 눈길...백신 내년 중반 예상

연구팀은 향후 렘데시비르와 병행할만한 다른 치료법이나 약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는 렘데시비르를 단독 처방했을 경우와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사용하는 항염증제인 ‘바리시티닙’과 병행 처방했을 경우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연구팀들도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조절제의 병행 치료를 임상시험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바리시티닙(올루미언트). 사진 출처=릴리 홈페이지

릴리가 개발한 류마티스 치료제인 바리시티닙(올루미언트)은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이 코로나19 치료제에 적합한 약물로 제시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전문가들은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고, 심장박동 이상 등의 부작용도 경고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강력한 약물을 발견했다면서,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모스타트 메실레이트를 언급한 바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이미 허가됐거나 개발 단계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용 가능한 약물을 찾는 '신약 재창출' 연구결과를 국제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 'bioRxiv'에 올려 전세계에 공개했다. 나파모스타트 메실레이트는 지난달 국내 식약처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한편,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는 25일 기준 533만 명, 사망자는 34만 명을 넘어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아무리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통 백신 하나를 만드는 데 5년이 걸리지만, 이번 경우는 전 세계가 빠른 속도로 협력을 하고 법적인 문제를 뛰어넘으면서 기간을 굉장히 많이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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