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사태 진정국면 돌입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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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사태 진정국면 돌입 했나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5.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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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기해 국경무역 재개-학생들 등교수업도 진행
北무역회사들 中 수출할 한약재·고사리·두릅 등 준비
비료·비닐박막 등 서둘러 들어가지 않으면 농사 차질
중국 단둥의 압록강 단교 아래서 본 압록강철교의 화물차들. 사진=DB
중국 단둥의 압록강 단교 아래서 본 압록강철교의 화물차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오는 61일을 기해 그동안 봉쇄했던 국경무역을 재개하고 학생들 개학도 단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것인지 주목된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28북한이 지난 123일 봉쇄했던 국경무역을 오는 61일부터 재개하라는 지시문이 신의주세관 등에 하달됐다국경봉쇄가 109일 만에 해제돼 화물차들이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 장마당 등에서 생필품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데 국경무역이 재개되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 세관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우려해 재개를 허락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두친서를 주고받을 때 이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지난 3월 말부터 긴급 방역물자 등이 압록강철교를 통해 들어가면서 북한이 무역재개를 타진했지만 중국이 신형코로나 역유입 우려 때문에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모내기 등 바쁜 농사철이 시작됐어도 북한 농촌에서는 비료와 비닐박막 등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자재들이 서둘러 들어가지 않으면 올해 농사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무역회사들이 지난달부터 중국에 수출할 한약재와 고사리, 두릅 등 산나물을 사들이는 등 무역준비를 끝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4차례나 미뤘던 등교수업도 61일부터 시작된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61일 개학을 준비하라는 중앙의 지시문이 각급 교육기관에 하달됐다지시문에 따르면 교육기관 일꾼들은 방역기관과 연계해 신형코로나감염증 방역대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검열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학준비를 원만히 진행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교육성의 61일 개학방침을 접한 주민들은 등교한 학생들 속에서 전염병이 퍼지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 유치원과 같은 교육단위들에서 개인위생과 소독에 필요한 기본조건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교육성은 당초 중앙 및 지방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 3학년(졸업반 학생)들만 417일 계획대로 개학했고 고급중학교 1, 2학년과 초급중학교(중학교, 3년제), 소학교(초등학교, 5년제), 유치원, 탁아소는 지난 20일 개학을 공지했다 61일로 미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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