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경제성장률 -6%...23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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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경제성장률 -6%...23년만에 최악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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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연초 전망치 3.7%서 10%포인트 하향조정
중국-세계 경제 둔화에 신종코로나 영향도 한몫
평양지하철역에서 노동신문을 보고 있는 북한 주민들. 사진=DB
평양지하철역에서 노동신문을 보고 있는 북한 주민들. 사진=시사주간 DB

올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6%로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경제가 올해 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에 전망했던 성장률 3.7%에서 -6%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해 주목된다.

피치솔루션스는 북한 경제 성장률을 조정한 핵심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과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을 꼽았다.

지난해 6.1%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1.1%로 둔화되고 세계 경제도 최소한 3% 이상 하락하는 데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피치솔루션스가 전망한 북한의 올해 경제성장률 -6%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에 기록한 -6.5% 이후 23년 만에 최악이다.

피치솔루션스 경제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자금 공급원이 상당히 고갈됨에 따라 정부가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 대외 무역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올 1분기 교역 규모가 전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지난달은 24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줄었다.

한편 유엔경제사회국(UN DESA)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여러 유엔기구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경제 성장률(실질 GDP 성장률)1.8%로 전망했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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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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