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위 확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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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위 확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때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6.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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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감염 두려움과 실업이 적극 동참 유발”
시위가 코로나19 감염 두 번째 물결 유발 가능
사진=워싱턴포스트
사진=워싱턴포스트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헬스케어 혁신 담당 수석이사 바일 라이트는 미국의 보건전문지 헬스데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을 재개하기를 희망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이 두려워 경찰 폭력에 대한 항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다가 흔들리는 경제가 수백만 명의 실업자를 낳았으며 이러한 낙망감이 시위에 동조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주에 발표된 실업자 수는 현재 4,000만 명을 넘어 섰다.

미국정신과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전 회장인 르네 바인더 박사는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혼란, 두려움, 슬픔 및 분노를 느끼는 것이 정상적이고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폭력 시위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평화적 시위를 촉구했다. 또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불안이나 우울증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와 뉴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드류 쿠우모 뉴욕 주지사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시위가 코로나19 감염의 두 번째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우모는 시위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테스트를 받도록 촉구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가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10 명 중 7명은 두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국인의 57%와 민주당의 81%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27%만이 동의하는 반면, 66​​%는 경제 재개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3일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10만 5,000명을 넘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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