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수출 강자 자동차도 반토막, 코로나에 제조업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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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출 강자 자동차도 반토막, 코로나에 제조업 흔들린다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6.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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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
"실물경제 위축 본격화, 과감한 재정 역할 필요"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국내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0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10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 산업의 수출 기여도 또한 2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줄어들었으며, 전년도 동월에 기록한 8.6%에 비해 3.4%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연 430억4000만달러였으며, 자동차부품(4.2%)을 합하면 전체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2.1%다. 반도체(17.3%)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코로나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자료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세계 5대 제조 강국인 한국의 제조업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에 집중돼 있었으나, 이를 넘어서 주력 산업인 제조업으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KDI는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생산 증가 폭이 축소되고,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며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부진은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조업 생산과 관련한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4월 제조업 출하는 내수와 수출 모두 7.3% 하락했고, 재고는 2.5% 상승했으며, 재고율은 119.1%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8.6%)은 전달(74.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2009년 2월(66.8%) 수준에 그쳤다. KDI는 “제조업 부진은 코로나19 해외 확산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조업 수출 부진에 대출금 역대 최고 수준 증가

이처럼 업계 불황이 시작되면서, 제조업 분야는 산업별 대출금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전체 산업별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51조4000억원 증가한 12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제조업 대출 잔액은 372조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5.9%인 14조 8000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최대치다. 

제조업 중 업종별로 살펴 보면, 지난해 4·4분기에 대출금이 5000억원 감소했던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올해 1·4분기에는 3조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출금 감소세를 나타냈던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에서도 각각 2조1000억원, 1조5000억원 증가했다.

◇ 제조업 고용 위기도 본격화… 작년 4월보다 감소

자료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제조업계 고용 위기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보건 위기가 내수위축을 통해 서비스업 위기로, 다시 글로벌 확산을 거쳐 제조업 위기로 전이되는 모습”이라며 제조업 고용부진을 시사했다.

실제로 4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4월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47만6000명 감소했으며, 외환위기 때인 1999년 2월(65만8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21만2000명,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13만명, 제조업이 4만4000명으로 취업자가 작년 4월보다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두달 째 10만명대로 집계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행정통계’를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2만6천명(32.1%) 늘었으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한해 전보다 15만5천명(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25만3천명, 1.9%), 4월(16만3천명, 1.2%)에 이어 석달 연속 증가율 1%대를 넘지 못했다. 
 
◇ 위기 닥친 제조업, 3차 추경과 재택근무로 심폐소생 성공할까

당정은 이같은 고용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 수출 등 실물경제의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어 더 과감한 재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이며, 한 해에 세 차례 추경을 편성한 것은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이낙규 제 12대 생기원 신임원장. 사진 출처 = 생기원
이낙규 제 12대 생기원 신임원장. 사진 출처=생기원

또한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원(이하 생기원) 원장은 지난 5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 5대 제조 강국으로 제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국가 자산이다”고 강조하며 “현장에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 라인을 비대면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과 제조산업의 지능화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현장 근무자들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실정이었으나, 이낙규 원장은 “공정라인을 조절하면 제조업에서도 비대면근무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생기원이 갖고 있는 공정 노하우와 기술력을 통한 제조 라인 지능화를 지속발전 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생기원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할 제조 현장 고도화를 위해 산업 공정 지능화를 1~3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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