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에 먼저 운 서비스업, '재난지원금'에 한숨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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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에 먼저 운 서비스업, '재난지원금'에 한숨돌려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6.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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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에 숙박, 음식점 등 생산량 소폭 증가, 제주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도 축소
기업 심리 및 고용위기도 최악 극복, 다만 산업 대출은 12년만 최대치 기록 '겨우 버텨'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유통업 등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사진=임동현 기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유통업 등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사진=임동현 기자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분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서비스업이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업생산량이 소폭 증가하고 기업 심리 또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 타격 가장 컸던 숙박, 음식점…’재난지원금’에 생산량 증가

자료출처=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사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해 2월(-3.5%)과 3월(-4.4%)의 감소에서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12.7%)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반등을 견인했다. 협회·수리·개인(9.6%), 정보통신(2.9%), 교육(2.8%) 등도 늘었으나 운수·창고업(-2.9%), 금융보험업(-0.5%), 도·소매업(-0.2%) 등은 감소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5~6월은 생활 방역 전환과 재난지원금 정책 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 부문에 통계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출처:KDI 한국개발연구원 '6월 경제동향'

KDI 한국개발연구원 또한 5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KDI의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생산(-4.9% → -6.1%)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전월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5월 서비스업 업황BSI(48 → 55)가 상승하고,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53.3% → -34.8%)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KDI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연되었던 상품구매가 실현되고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 또한 “정부 지원정책 등으로 가계소비가 일부 회복하면서 서비스업 부진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 서비스업, 기업 심리 소폭 반등..고용 위기도 최악 극복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나빠졌던 기업 심리도 5월 소폭 반등했다.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를 살펴본 결과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 지수는 56으로 4월보다 6포인트 높아졌으며, 소비심리 역시 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 효과로 인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고용 위기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최악을 면한 모습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43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4천명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4월(19만2천명)보다 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학교 개학 영향으로 돌봄서비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재개 등 정책효과로 서비스업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 둔화는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 등으로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지속되고 있으나 5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둔화는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 서비스업 산업 대출은 12년만 최대치 기록.. 빚내서 겨우 버틴다

자료출처:KDI 한국개발연구원 '6월 경제동향'

그러나 산업대출 규모는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산업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하며, 어려운 업황을 짐작케 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대출금 잔액은 34조로 지난해 말보다 11조3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0% 늘었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도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지난 분기 12조 2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정부 및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와 기업의 자금확보 노력 등으로 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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