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선권 “조미관계 희망 절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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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조미관계 희망 절망으로 바뀌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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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2주년 담화 “치적보따리 던져주지 않을 것”
“싱가포르서 악수한 손 계속 잡을 필요가 있나” 의문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를 발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에서 두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조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 장소)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지금까지는 현 행정부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왔다미국에 의해 조선반도는 항구적이고 공조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 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 열점지역으로 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핵전략폭격기, 항공모함 등을 배치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 행정부는 천만부당하고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일관된 2년간을 통해 저들이 떠들어온 조미사이 관계 개선은 제도전복이고, 안전담보는 철저한 핵선제타격이며, 신뢰구축은 변함없는 대조선고립압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보였다.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 제도,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북측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단행한 북부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의 완전 폐기, 미군 유골 송환, 억류된 미국인 특사 송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등을 세기적 결단’ ‘전략적 대용단등으로 치켜세웠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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