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무장화 지대에 군대 진출, 요새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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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무장화 지대에 군대 진출, 요새화 나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6.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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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총참모부 입장문 내고 도발 시사
대적삐라 살포 투쟁도 예고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 북한 핵탄두 30~ 40개로 추정
12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북측 주민들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12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북측 주민들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북한군이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고 말했다.

북측이 지칭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개성은 과거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일대에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또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하여 예견되어 있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데 대한 의견도 접수하였다"면서 삐라 살포도 예고 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은 "남조선 당국이 궁금해할 다음의 우리 계획에 대해 암시하자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며 "군대가 인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뭔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며 무력도발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 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9.19 군사합의’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15일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 1월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30~40개로 추정했다. 또 북한이 계속 핵무기에 사용될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무기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섀넌 카일 SIPRI 핵무장군축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2019년 초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된 핵연료가 인출된 증거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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