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클로로퀸’ 코로나19에 효과없다 승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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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클로로퀸’ 코로나19에 효과없다 승인 취소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6.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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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떠밀려 3월 승인…뒤늦게 승인 취소
오히려 치료제 ‘렘데시비르’ 약효를 방해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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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던 히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의 승인을 취소했다. 지난 3월 FDA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된 수사법에 떠밀려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을 승인했었다.

로이터통신은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 약물 클로로퀸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FDA는 또한 이 약들이 실험실 연구에서 길르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약물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약효를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FDA는 “이제 약물을 임상시험 이외로는 사용해서 안된다”면서 "심장 합병증 관련 부작용 등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혜택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인 후 약 2주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했다는 등 이 약을 과대 포장했다.

FDA의 수석 과학자 데니스 힌튼은 생물의학선진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이 미국보건복지부에 “약물의 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이 약물의 효과가 부정적으로 나왔다. 당시 연구원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800명 이상 사람들을 모집해 무작위로 5일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위약을 복용하도록 배정했다. 그런 다음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노출되었다.

그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12%, 위약을 복용 한 환자에서는 14%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 2% 차이가 났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과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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