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北, 라선습지 새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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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北, 라선습지 새 사진 공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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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50종 이상 물새 관찰...30종 이상이 국제 위기 종
북한 2018년 5월 람사르협약 17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올해 31개 지역에서 약 50종 14만4800여마리 물새확인
북한 함경북도 라선 특별보호구의
북한 두만강 하구인 함경북도 라선철새보호구를 나는 새들. 사진=dprk today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군사행동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함경북도 두만강 하구의 라선철새보호구에 대한 새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dprk today'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15일 라선습지를 소개하며 이곳에서는 매년 250종 이상의 물새가 관찰되고 그중 30종 이상이 국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185월 람사르협약의 17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평안남도 청천강·대령강 하구의 문덕철새보호구와 함경북도 두만강 하구의 라선철새보호구를 람사르 습지에 등록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와 그곳의 물새 서식 실태 조사에 노력을 기울이며 지난해와 올해 1월 아시아물새조사(AWC) 계획에 따라 국내 습지에 서식하는 물새 자원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987년 시작된 AWC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각 지역 습지와 서식하는 물새의 동향을 확인하는 국제적인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의 이충성 실장은 지난해 22개 연구 지점에서 물새 약 10만 마리가 관찰된 데 이어 올해는 31개 지역에서 약 50144800여마리의 물새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문덕철새보호구, 강령철새보호구, 금야철새보호구, 광포철새보호구, 동정호철새보호구, 금산포간석지, 옹진만, 임진강 어귀 등지에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갯두루미, 물개리, 흰죽지오리, 바다꿩까지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비무장지대(DMZ) 서쪽 지역인 판문벌에서 21, 서해갑문 수역에서 45400여마리가 관찰됐다면서 "나라의 생태환경과 생물 다양성이 물새 서식에 대단히 유리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홍보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습지·습지자원 보호조약인 람사르협약 가입,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 가입, 금강산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록 등을 하면서 생태환경 보호와 이를 위한 국제 협력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SW

ysj@economic.co.kr

 

다음은 ‘dprk today'가 공개한 라선습지 새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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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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