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의 독설...“文대통령은 철면피-역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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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의 독설...“文대통령은 철면피-역스럽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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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 이상 북남관계 논할 수 없다”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 평가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 제1부부장은 17'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영상 메시지를 두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평가했다.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비판하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했으나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면서 "뿌리 깊은 사대주의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고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6·15선언 2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모두 충실히 이행해야 할 엄숙한 약속이자 어떤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될 확고한 원칙"이라며 "지금의 남북관계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변동에 따라 우리의 대북정책이 일관성을 잃거나 북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등 외부요인에 흔들렸다""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나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에선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W

ysj@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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