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사의표명...“누군가는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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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장관 사의표명...“누군가는 책임져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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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취임 1년2개월 만에...여권에선 통일부 책임론 터져나와
17일 사의표명한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진=뉴시스
17일 사의표명한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통일부장관은 17일 오후 3시쯤 아무런 예고 없이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한반도 평화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 마음에 (사표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장관은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통해서도 나름대로 현재의 상황을 준비하면서 정리했다면서 여러분들이 읽어보면 현재 상황에 대한 제 입장을 추상적이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고 했다. 사표가 수리되면 김 장관은 지난해 48일 취임한 지 약 1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접경 지역을 군 무장화한다며 위협하자 여권에선 주무 부서인 통일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김 장관을 압박해 왔다. SW

ysj@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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