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대북 전단 살포전쟁...긴장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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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대북 전단 살포전쟁...긴장감 높아진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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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접경지역 개방 되면 삐라 살포투쟁 태세 갖췄다”
南-“25일 전후로 바람만 맞으면 100만장 살포하겠다”
문 대통령 사진이 있는 삐라 위에 담배꽁초가 놓여 있다. 사진=NEW DPRK
문 대통령 사진이 있는 삐라 위에 담배꽁초가 놓여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남과 북이 6.25 7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전국 각지에서 대남 전단 살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대북 전단 살포를 준비 중인 자유북한운동연합도 25일 전후로 북한에 전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전단) 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은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 조롱 문구가 섞인 전단 사진을 공개하면서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전후 북한에 전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그 진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대북전단 100만장 살포 준비를 지난 3월 이미 마쳤고 예정대로 날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단 살포 날짜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25일 전후로 바람 따라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며 바람이 안 불면 못 보내고 바람이 맞으면 오늘 밤에도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전단을 살포한다면 해당 전단이 북한 땅에 떨어진 것을 위치정보(GPS)로 확인하고 나서 살포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박 대표의 동생인 박정오씨가 운영하는 또 다른 탈북민 단체 큰샘은 대북 쌀 페트병 살포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박 대표는 큰샘이 행사를 보류한 것과 관련해 그건 쌀 페트병이고 우리와 상관없다전단 살포는 박상학 혼자가 아닌 우리 단체 후원자들과 함께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남북 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국내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도 더 이상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단 등의 살포가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킴에 따라 지난 10일 두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SW

ysj@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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