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⓵까스활명수가 스킨으로? 너도나도 화장품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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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⓵까스활명수가 스킨으로? 너도나도 화장품 넘본다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6.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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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연평균 15% 이상 성장세
가전업계는 5,000억원 홈뷰티 시장 도전, 뷰티케어기기 특히 주목

 

'활명 스킨엘릭서' 광고의 한 장면. 사진출처=활명 유튜브 광고 화면 캡처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거울을 보며 피부 고민에 빠진 여성의 모습과 함께 인기 남자 탤런트 여진구의 중저음 멘트가 들린다. '스킨케어를 한병에'. 화장품제품이 클로즈업되고 광고가 끝나고 나면 화면에 비치는 로고는 놀랍게도 부채꼴로 유명한 활명이다. 동화제약이 소화제 가스활명수가 아닌 '활명 스킨엘릭서'라는 화장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전혀 화장품과는 접점이 없어 보이는 분야의 기업들, 이미 각자의 시장에서 인지도를 견고히 다진 기업들이 느닷없이 화장품을 들고 나와 놀라게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연평균 4%가량 성장해 15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파이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제약부터 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 렌탈서비스업체 코웨이까지 너도나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 제약, 바이오 기업의 ‘코슈메슈티컬’ 시장, 1조 2천억 규모

사진출처=활명 스킨 엘릭서 광고 유튜브 화면 캡처

특히 화장품과의 접점에서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분야는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코스메슈티컬 시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약 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더 커져 1조2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코스메슈티컬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렇다면, 업계에서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 동화제약과 광동제약은 자사의 대표 상품 이미지를 화장품으로 전이했다. 동화제약의 코스메슈티컬브랜드 ‘활명’은 ‘까스활명수’의 5가지 생약성분을 활용해 제조했으며, 광동제약의 ‘피부약방’ 은 광동쌍화탕’에 들어가는 천궁·당귀·지황 등 한방 원료를 넣어 만들었다. 

동국제약도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으로 만든 마데카크림을 선보였으며, 출시 첫해에만 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동화제약의 ‘활명’은 해외에 먼저 진출해 인정받기도 했다. 2017년 미국에서 먼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작년 10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제품을 선보였다.

◇ 가전업계는 뷰티케어기기로 ‘홈뷰티’ 틈새시장 공략

바디프랜드의  ‘BTN(Back to the Nature) GLED 마스크’. 사진출처=바디프랜드

렌탈(임대)가전 업계 1위 코웨이,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 등도 전통적인 시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주력하는 분야는 바로 홈뷰티 시장이다. 2013년부터 매년 10% 이상 성장해온 홈뷰티 시장은 지난해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들은 가전제품과 관련한 노하우 및 기술력을 기반으로 특히 뷰티케어기기를 앞세우고 있다. 22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케어기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93억달러에서 올해 541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먼저 바디프랜드는 ‘BTN(Back to the Nature) G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나섰다. 안마의자브랜드로써의 명성에 걸맞게 갈바닉 마사지 기능을 마스크에 적용하여 피부에 미세전류 자극을 줘 에센스 등의 성분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도록 했다. 

코웨이 역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셀 마스크’를 출시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가정에서 편하게 피부를 관리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LED 마스크를 출시했다”며 “이번 LED 마스크를 시작으로 홈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궁극적으로 토털 라이프케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문구업계, 알록달록 색연필 같은 색조화장품 선보일것…합병도 활발히 추진

바른손(대표 강신범)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비랩 네추럴 클렌징(B-LAB NATURAL CLEANSING). 사진출처=바른손

볼펜으로 유명한 문구기업 모나미는 오랜 기간 잉크를 제조해온 노하우를 색조화장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화장품 전문 제조사에 생산을 맡기는 대신 직접 화장품을 생산하는 OEM,ODM 기업으로 나서며, 올해 3월부터 '화장품 제조 및 판매',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소매업' 등을 사업 정관에 추가했다. 모나미 측은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 등 아이 메이크업 제품과 네일 등의 색조 화장품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구 캐릭터 기업으로 유명한 바른손은 올해 2월 글로벌 뷰티 유통 플랫폼인 AFS몰을 운영하는 아이오앤코코리아와 총 20억 원 규모의 화장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3월에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한국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는 화장품 업체 졸스를 흡수합병했다. 졸스는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려 바른손의 매출성장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신범 바른손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졸스와 같은 화장품 유통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졸스 인수를 계기로) K뷰티에서 도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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