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 지분 늘리기 '맏며느리' 속도 낸다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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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지분 늘리기 '맏며느리' 속도 낸다⓶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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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②3남매 후계구도 밑그림 완성…'장자 승계' 수순 
맏며느리 구지혜 씨 석 달간 23회, 5억5000만원 주식 매입 
둘째 며느리 백수미 씨 50만주 채운 후 주식 쇼핑 스톱? 

기업 지배구조라는 개념은 1960년대 미국에서 기업의 비윤리적, 비인도적인 행동을 억제한다는 의미의 문맥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의 기업 지배구조 목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첫째, 기업의 스캔들을  방지한다는 것과 둘째, 기업의 수익력을 강화한다는 것.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에 따라 기업은 성장하기도 하고, 나락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최근 2세 승계구도의 밑그림을 완성한 '한세예스24스룹'의 지배구조를 분석했다. <편집자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홈페이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홈페이지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하 한세그룹)은 최근 장남 김석환 예스24대표가 그룹 부회장직에 오르면서 경영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은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으며, 이들을 각각 사업부문별 사령관 자리에 올라 경영일선에 나섰다. 김석환 부회장을 비롯해 차남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을 장녀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한세드림을 경영하고 있다. 

3남매 가운데 김 회장 후임으로는 장남 김석환 부회장이 거론된다. 

최근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으로 공식 선임된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 학사와 정보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7년 예스24 ENT사업 부문을 총괄했다. 

예스24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2017년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고, 예스24를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
왼쪽부터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

지난해 3월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도 승계구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김 회장 아래 부회장이라는 직위가 없었고, 부회장 직위는 이번에 김 대표가 승진하며 새롭게 만들어졌다. 없던 직위까지 만들어 승진 시킨 것은 김 부회장을 후임으로 점찍어둔 김 회장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도 이를 뒷받침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을 마친 해 그룹 최대주주로 등극한 김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5월29일 기준 25.95%다. 차남과 장녀 지분 20.75%, 5.19%를 합해야만 김 부회장 지분에 미친다. 

아울러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역시 연초 대표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막내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역시 지난해 전무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석환 부회장을 필두로 3남매가 모두 대표, 부회장직에 오르며 2세 경영 체제의 퍼즐을 완성시킨 것. 

올해로 76세가 된 김 회장은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그룹 경영 전반에서 물러나도 이상할 것 없는 시기인 만큼, 3남매 체제로 그룹 운영을 공고히 해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15년 처음으로 한세예스25홀딩스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녕 회장의 둘째 며느리 백수미 씨는 최근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50만주를 채운 이후 주식 쇼핑을 멈춘 상태다. 표=이보배 기자
2015년 처음으로 한세예스25홀딩스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동녕 회장의 둘째 며느리 백수미 씨는 최근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50만주를 채운 이후 주식 쇼핑을 멈춘 상태다. 표=이보배 기자

그런가 하면 한세예스24홀딩스 지배구조의 특징으로 꼽히는 김동녕 회장 일가 3남매를 비롯한 친인척 소유 지분율이 80%를 육박하는 것과 관련 김 회장의 두 며느리의 꾸준한 지분 늘리기도 시선을 모은다.  

공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김 회장의 맏며느리 구지혜 씨(32·여)와 둘째 며느리 백수미(42·여)는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을 각각 12만주, 9만9000주를 사들였다. 5월29일 기준 현재 구 씨와 백 씨의 지분율은 1.16%, 1.25%다. 

백 씨는 2015년 시부모님으로부터 각각 지분 10만주씩 총 20만주를 증여받으며 주주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고, 구 씨 역시 2018년 시부모님으로부터 각각 10만주씩 총 20만주를 증여 받았다.

구 씨는 2018년 4월 처음 주식을 증여받은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이듬해인 4월까지 꾸준히 지분을 확보했다. 앞서 백씨 역시 2016년 말부터 2017년 상반기에 걸쳐 꽤 긴 시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주식 쇼핑이 뜸했던 두 사람이 올해 3월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셈이다. 현재 둘째 며느리인 백 씨가 50만주를 보유하며 구 씨의 주식 보유량 46만4459주를 앞서고 있지만 최근 주식쇼핑 내역을 보면 구 씨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백 씨는 김 회장 부부와 3남매에 이어 6번째로 지분율이 높고, 구 씨가 그 뒤를 잇고 있지만 최근 3개월간 주식 매입 내역을 살펴보면 구 씨가 23회로 13회 매입한 백 씨보다 횟수와 매입 주식 수, 매입 금액에서 앞선다. 

공시에 따르면 두 며느리는 보유 예금을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고, 주식매입에 쓰인 금액은 구 씨와 백 씨 각각 약 5억5000만원, 4억753만원이다.  

김동녕 회장의 맏며느리 구지혜 씨가 최근 둘째 며느리 백 씨의 지분율을 바짝 추격하며 주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표=이보배 기자
김동녕 회장의 맏며느리 구지혜 씨가 최근 둘째 며느리 백 씨의 지분율을 바짝 추격하며 주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표=이보배 기자

업계 일각에서는 두 며느리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주식이 저평가된 시점에서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적립식 매입' 방식으로 주식을 차곡차곡 매수해 장기간 보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월 초만 해도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가는 주당 7240원까지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르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났고, 3월 저점으로 반등에 나선 직후 구 씨와 백 씨가 매수에 들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계열사별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원 차원에서 두 며느리가 주식 매수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미 승계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졌고, 3남매간 사업부문별 경영 방침이 뚜렷한 상황에서 자녀들에게 재산을 조기 증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들어 두 며느리의 주식 매입 패턴을 살펴봤을 때 백 씨가 50만주를 보유한 이후 추가 주식을 매입하지 않은 것 대비 맏며느리 구 씨는 이후에도 추가 매입하고 있는 것과 관련 최소 50만주, 지분율 1.25% 까지는 추가 주식 매입이 예상된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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