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색 행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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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색 행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6.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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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 보내기도
존 볼턴 회고록에 대한 반발 행동 추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의 한국전쟁 기념비에 헌화한 뒤 참전용사와 서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의 한국전쟁 기념비에 헌화한 뒤 참전용사와 서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는 이색적인 행보를 보였다.

6·25 전쟁 70주년인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전쟁 기념비를 찾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경,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 내셔널몰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조화를 바치고 영령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화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10여명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해 주어서 고맙다. 건강을 잘 챙기기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우리가 왜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왜 아직 거기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 내용에 대한 일종의 반발 제스처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6,25전쟁이 시작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 북한이 긴장을 고조한 가운데 한국은 '억제된(low-key) 기념식‘을 열었다면서 “공식적으로 분쟁을 종식시킬 평화조약에 대한 전망은 먼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트위터
사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트위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625전쟁 개전 70주년 기념식에서는 돌아가신 아버지 에드워드 J. 펜스 중령처럼 참전하고 봉사한 분들을 기린다”면서 “우리는 특히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최후의 희생을 치렀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하느님이 우리 전사자와 한국전쟁의 영웅들을 축복하시길(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밤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히 싸운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보낸다.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는 매우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수혁 주미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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