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태평양섬 국가는 서구 속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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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태평양섬 국가는 서구 속셈 알고 있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6.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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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대통령 재선 기화로 미국등 견제
통가 등 ‘일대일로’ 협력 국가 경제성장 공헌 부각
명나라 때 ‘정화선단’ 꿈 이루려는 것 의심도
키리바시 페닝섬=시사주간 DB
키리바시 페닝섬=시사주간 DB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Republic of Kiribati)’가 갑작스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친중국 성향의 타네티 마마우 대통령이 재선되었기때문이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28일자 ‘남태평양섬 국가는 서구의 속셈을 알고 있다’는 평론에서 타네티 마마우 대통령 선거결과는 일부 서방국가(미국, 호주등을 지칭하는 듯)들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서방국가들이 마아우를 싫어하는 이유를 이 나라가 국가 주권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가깝기때문이라고 평했다. 마마우 대통령은 지난해 대만에 항구 건설 등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등을 돌렸다. CNN은 27일(현지시간) “키리바시에 최근 중국 대사관이 들어섰다"면서 "지금까지 호주·뉴질랜드·쿠바의 세 나라만이 대사관을 두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재개되자 일부 서방국가들은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시킬 목적으로 마마우의 경쟁자를 지원하기위한 자금을 동원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키리바시와 태평양 섬 전체 지역에서 서방 국가들의 역사를 역전시키려는 시도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태평양 섬 국가와 중국 간의 무역 규모는 82억 달러, 직접 투자는 45억 달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계약액은 150억 달러에 달했으며 1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환구시보는 주장했다. 이중 쿡제도, 통가, 바누아투, 피지, 사모아, 파푸아뉴기니 등은 중국과 ‘일대일로(一带一路)’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국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3% 이상 유지됐고 1인당 GDP와 1인당 소득도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팔라우, 나우루, 투발루, 마셜 제도 등 중국과 수교를 하지 않은 나라는 경제발전 속도나 1인당 소득이 낮으며 일부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방국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중국이 이 지역을 과거 명나라 시절 ‘정화선단(鄭和船團)’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과도한 채무를 유발하고 외교·경제적 영향력을 확보하려한다는 것이다. 특히 항만, 공항, 발전시설 등 기간 자산을 챙기는데 몰두하고 있어 저의가 불량하다고 본다. 2018년 기준, 파푸아뉴기니는 41억 달러, 통가, 사모아, 바나투 등은 10억 달러 선의 부채를 안고 있다.

환구시보는 마지막으로 일부 서구 국가들이 태평양섬 나라들의 어려운 경제 발전에 해를 끼칠뿐만 아니라 섬 사람들의 장기적인 안녕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음을 이번 키리바시 선거 결과가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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