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③ 화장품 시장은 레드오션? 알고보니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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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③ 화장품 시장은 레드오션? 알고보니 '블루오션'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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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화장품부터 용기 개발까지 화장품 시장성 무궁무진
친환경 자연주의 흐름에 따른 원료, 소재 개발 중요해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전통적인 화장품 기업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앞다퉈 발을 들이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19년 말 기준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만 1만 8천여개사에 달한다. 이처럼 이미 레드오션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을 넘보는 기업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2020년 5447억달러(약 609조)를 상회하며, 2022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K-뷰티는 아이돌 등 K-pop스타의 인기를 등에 엎고 전세계적 위상이 드높아 지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2018년도(1조4698억원) 대비 12.4% 증가한 6조1503억원을 기록,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K-뷰티의 위상을 보여줬다. 

또한 화장품 원료부터 용기, 맞춤형 화장품까지 먹거리 또한 무궁무진하다. 지자체 및 정부에서도 화장품 사업을 중요한 먹거리로 보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정도다.

◇ 화장품 원료 ‘천연화장품’ 시장 잡아라

글로벌 화장품 소재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약 31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화장품 원료 시장은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천연 원료 화장품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주의 화장품, 비건 화장품이 각광받는 추세에 따라 더욱 발전하고 있다.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대표이사 장문식)과 대강면 소재 정림영농조합법인(대표 정영균)이 ‘남원 벚꽃 화장품원료 재배공급 계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 출처=남원시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대표이사 장문식)과 대강면 소재 정림영농조합법인(대표 정영균)이 ‘남원 벚꽃 화장품원료 재배공급 계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출처=남원시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앞다퉈 천연 식물성 화장품 원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화장품 천연 원료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자사업이 되리란 기대다. 전북 남원시는 '천연물 기반 화장품 소재원료 공급중심지'를 목표로  ‘남원 벚꽃 화장품원료 재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벚꽃의 화장품 원료화에 향후 6년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원시 측에 따르면, 대강면의 정림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벚꽃이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에 화장품 천연 원료의 소재로 공급된다.

남원시는 벚꽃 외에도 복사꽃, 연꽃, 감국, 자소엽, 솔잎, 비수리 등 다수의 식물자원의 화장품 원료화를 위해 원료기업에 이미지와 스토리 소스를 제공하고 원료재배 농가를 소개해 계약재배를 유도하고 있다.

천연물 제품 매출 규모 전국 3위인 충청북도는 3,175억 원을 투입해 ‘2030 천연물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했으며, 전남 장흥군에 소재한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는 (주)유나이티드엑티브와 화장품 천연오일과 제형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화장품 천연오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 역시 ‘화장품원료산업화협의체’를 구성했다.

◇ 화장품 원료만큼 용기도 중요해! 용기 시장 전망 주목

좋은 원료의 화장품 개발뿐 아니라 제품을 담을 용기도 중요하다. 글로벌 공급업체인 아큐맨리서치앤컨설팅(Acumen Research and Consulting / ARC)의 ‘Cosmetic Tubes Market Size, Share, Growth Opportunities, Revenue and Forecast, 2019~2026’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튜브 용기 시장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약 4.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약 6년 후에는 시장 규모가 34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의 화장품 튜브 용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까지는 플라스틱이 화장품 튜브 용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나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만큼 친환경 용기 개발 시장 역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페리페라는 나무가루 넣은 우드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으며, SK케미칼은 2000년 세계 두 번째로 코폴리에스터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를 상용화했다.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의 검출 우려가 없는 환경 친화적 소재로, 존슨앤존슨,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PETG 용기를 사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친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 출처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친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출처 =아모레퍼시픽

특히 환경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면서 지난해 12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 오는 9월 24일 계도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기존 용기를 대신할 친환경 대체제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계도기간이 끝나면 용기 재활용의 난이도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급을 매기고, 등급에 따라 환경 부담금을 최대 30%까지 추가 부담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지난해 6월 '공병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100t씩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100% 재활용할 계획이다. 화장품 기업과 친환경 기업의 공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IT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 미래 신성장동력 눈길

정부는 지난 2017년 7월 맞춤형 화장품판매업을 명시한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고 2022년까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 국가’로 도약해 한해 9조 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한 ‘K-뷰티 미래 화장품 산업 육성방안’ 을 세웠다. ‘맞춤형화장품’은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를 위해 정부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국가자격시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국가육성사업 중 하나인 맞춤형화장품은 고객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따라 꼭 맞는 화장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블루오션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소품종 다량 생산으로 넘어가는 현재의 트렌드에도 적합하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 IT 산업과도 맞물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협약을 체겨한 네이버와 아모레퍼시픽. 사진출처=아모레퍼시픽.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 지난 22일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상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맞춤형 화장품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113억98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개인 피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후 유통서비스를 구축해 화장품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정보분석-유통플랫폼 구축-판매 '3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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