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세계 식품시스템 흔들어 공급망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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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 세계 식품시스템 흔들어 공급망 파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7.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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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SA 연구학자, “상호의존성으로 인한 식품불안 가중”
"식품이 현장에서 썩어가고 소득은 줄어"
상호 연결된 시스템 영향 예측 모델 개선 제안
6월 30일(현지시간) 인도 이슬람교도들이 아마다바드의 아흐마드 샤 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기도회를 하기 전 불을 밝히고 있다. 야마다바드=AP
6월 30일(현지시간) 인도 이슬람교도들이 아마다바드의 아흐마드 샤 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기도회를 하기 전 불을 밝히고 있다. 야마다바드=AP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코로나19’가 세계 식품시스템의 약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전염병은 건강 보건의 위기이지만 그 효과는 세계 식품 시스템을 흔들었다는 것이다.

IASA(International Institute of Applied Systems Analysis)의 연구 학자인 프란지스카 가우프 박사는 최근 ‘One Earth’ 저널의 논평에서 “세계 식품 불안은 상호 의존성 때문에 충격에 점점 더 취약하다”며 이런 연결된 특성을 인식함으로써 시장의 소유권 집중으로 인한 식품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식량을 확보할 수는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전세계 식량 공급망이 중단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봉쇄 조치로 인해 식량 부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품을 농장에서 소비자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식품이 현장에서 썩어가고 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소득이 줄었다”고 부언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충분한 양의 식량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세계인구의 약 25%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평등은 악화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또한 지구의 식량 시스템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가해 땅의 질을 파괴하고 사막화를 증가시키며 기존의 강우 패턴을 방해하여 해수면 상승을 일으켰다. 지구온난화가 증가하면 이러한 스트레스는 더욱 악화돼 식량 생산이 감소한다.

가우프 박사는 전 세계 식품 공급망은 점점 일부 회사의 손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 세계 식품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은 식품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런 연결망의 일부가 파손되면 글로벌 공급망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충격은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2010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의 가뭄으로 인한 밀 작물의 실패와 2011년 이집트 정국 불안을 예로 들었다.

가우프 박사는 “세계 식품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 식품 시스템의 복잡성을 인식해야하지만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세계 식품 시스템이 전세계의 다양한 다른 시스템과 긴밀하게 상호 연결되는 방식을 먼저 이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상호 연결된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충격의 복잡한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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