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 뜨는 산업과 지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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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②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 뜨는 산업과 지는 산업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7.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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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분위기 속 자동화 더욱 가속화, ICT 서비스 산업도 주목받을 것
환경및 건강에 대한 중요도 높아지며 친환경산업, 헬스케어산업도 뜨는 해
전통적인 대면 중심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고용 감소 등 울상
자료출처=한국은행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전하는 산업과 쇄락하는 산업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 경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폐쇄성과 자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교역 증가세는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글로벌 교역 환경이 변화하고 비대면이 확산되는 분위기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와 ICT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사태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저탄소 친환경 산업 및 바이오헬스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통적인 대면 업무 중심의 산업에서는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측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자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품 교역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 서비스교역도 기업의 글로벌 영업, 상품 교역 지원과 연관성이 높아 코로나19 이후 탈세계화 흐름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신장세가 둔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 포스트코로나의 뜨는 해 ① 스마트팩토리, 올해 5,600개 보급 목표

먼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경험했던 만큼 생산시설의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 제천에 있는 박원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KT
충북 제천에 있는 박원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KT

KT는 최근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을 구축, 국내 최초로 상용화 했으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 생산 제품 불량률이 줄고 공정 효율화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유공장 역시 스마트 팩토리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마트팩토리의 확산을 돕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ICT 전문지식이 부족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과 스마트화 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전담 코디네이터’를 오는 7월 2일부터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약 1만2,660개 보급을 마치고, 올해에는 5,600개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포스트코로나의 뜨는 해 ② ICT플랫폼, 시가 총액 비중 확대

정보 기술과 통신 기술을 합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플랫폼 기업도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기업은 다수의 생산자 및 소비자를 연결해 중개수수료 및 광고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MS 등이 모두 플랫폼 기업이었으며, 코로나 19 확산 이후 동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12월 17.5%에서 지난 5월 21.8%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출처=한국은행

◇ 포스트코로나의 뜨는 해 ③ 친환경 선박과 자동차, 수요 확대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분위기에 따라 수소자동차와 전기 자동차 등 차량과 선박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기 환경 규제 및 연료가스 배출규제 강화 등으로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환경 차량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선박의 90% 이상을 한국, 중국, 일본이 이끌고 있으며, 전 세계 수소선박 시장의 규모가 1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전망이 밝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으로 '연료전지 적용 선박 개발'을 꼽고,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선박용 연료전지(Fuel cell)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하기도 했다.

◇ 포스트코로나의 뜨는 해 ④ 바이오헬스 산업, 모바일 헬스케어 급부상

코로나19로 인해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바이오헬스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코로나 19 확산 기간 중 의료 기관 및 의료인력이 부족함을 경험하게 되어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헬스케어기기는 오프라인 의료기관과 달리 의료 수요자가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건강관련 데이터를 생성, 저장하면 의료 공급자가 이를 활용해 진료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헬스케어의 경우 서비스 제공방식이나 역할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앱 등의 모바일헬스케어, 원격의료 및 진료, 전자건강기록, 유전체 분석 등으로 구분되며 특히 모바일헬스케어산업은 5G, IoT,빅데이터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출처=한국은행

◇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는 해, 판매직 등 전통 서비스업 및 제조업 위기

반면, 전통적 일자리 중에서도 대면 업무가 많은 숙박음식, 도소매 등의 서비스업과 판매직 등에서는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GVC 약화 기조가 심화될 경우, 단기적인 수출감소와 중간재투입 차질 등으로 인해 제조업 고용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지역은 노동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노동 수요는 약화되면서 서비스업 대비 제조업 고용부진 현상이 최근 10년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2일 발표한 '동남권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 사이에 동남권 제조업 취업자 수는 8.5% 감소했으며, 이는 조선업 등 동남권 주력산업 업황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이 소폭 감소(-0.5%)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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