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중무역 어쩌나...7월에도 국경 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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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중무역 어쩌나...7월에도 국경 안 열린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7.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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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북한서 틀어막아
긴급물자 실은 중국 화물차만 하루 10대안팎 통행
비공식무역이어서 트럭 임대료 평소보다 4배 비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압록강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차들. 사진=DB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압록강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차들. 사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이번엔 북한이 국경통행 재개를 막았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를 통한 북-중 무역재개가 7월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단둥에 있는 대북 소식통은 6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압록강철교 통행이 129일째 닫혔다면서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막더니 7월엔 북한에서 막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코로나19의 역유입을 우려해 6월 북한과의 국경무역을 금지했고, 7월엔 북한이 랴오닝성 선양에 확진자가 나타나고 동북3성에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국경무역을 막았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달 말 무역기관 간부들을 비상 소집해 북-중 무역재개 시기를 다시 연장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당초 6월 말쯤 재개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2차 펜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북-중 국경무역이 언제 재개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북한당국은 각 무역회사들에게 비공식으로 들어가는 긴급물자의 수입량만 더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무역으로 긴급물자가 들어가면 훨씬 많은 경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압록강철교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는 하루 10대 안팎으로 긴급물자를 실은 중국 화물차만 다닌다. 단둥 주재 무역일꾼들은 중국트럭 한 대를 하루 대여하는데 4000위안(69만원)하던 것을 15000(258만원)~18000위안(310만원)까지 그것도 선 지급해야 가능하다.

신의주에 다녀온 중국 화물차 운전수는 단둥시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자기부담으로 14일간을 격리해야 한다.

한편 지난 5월 북·중 무역은 전월 대비 163% 증가해 연초 대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역 규모로는 전년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조금씩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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