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오픈뱅킹 ①] 제1 금융권 순항 중…가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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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오픈뱅킹 ①] 제1 금융권 순항 중…가시적 성과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0.07.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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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4천만 육박…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
‘언택트 금융’ 선도 위한 서비스 ‘치열’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 지 6개월 만에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중복을 제외한 가입자 수는 2,032만 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일각에선 제1 금융권을 중심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는 ‘순항’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국은 오는 12월부터 제2금융권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시키는 등 이른바 ‘언택트 금융’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대세로 자리잡은 오픈뱅킹 시대 금융권의 주요 운영 현황 및 성과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신한은행 앱인 ‘쏠(SOL)’에서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김지혜 기자
신한은행 앱인 ‘쏠(SOL)’에서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김지혜 기자

[시사주간=김지혜 기자] 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를 자유롭게 조회‧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은 오픈뱅킹 도입 성과 세미나를 열고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세미나에서 신한·국민은행, 미래에셋대우, 비바리퍼블리카, 핀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픈뱅킹 시장 판도에 따라 향후 은행권이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오픈뱅킹 시행 6개월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는 총 4,000만 명, 등록계좌수는 6,600만 좌로,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타고 있다. 중복등록을 제외하면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이용건수도 10억 건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오픈뱅킹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거엔 국민·신한·하나은행 계좌를 가진 고객은 각각 은행의 앱을 설치해 계좌 조회가 가능했다. 그러나 오픈뱅킹 시대가 시작된 이후 앱 하나만 설치하면 모든 은행의 계좌를 통합으로 조회하고 계좌 이체할 수 있다. 또 은행 간 고객유치 경쟁으로 건당 500원이던 이체 수수료도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16개 은행과 31개 핀테크 기업 등 47개 기관이 참여해 오픈뱅킹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제 반 년이 지난 시기 플랫폼의 전면 개편과 편의성 확대 등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오픈뱅킹에 특화된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며 소비자 호응도 나름 만족스러운 편이다.

한 소비자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용도는 모두 다른데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뱅킹의 가입자(6월 기준)는 4096만명으로 등록 계좌는 6588만개다. 중복 제외 가입자와 계좌 수는 각각 2032만명, 4398만개다. 사진=금융결제원
오픈뱅킹의 가입자(6월 기준)는 4096만명으로 등록 계좌는 6588만개다. 중복 제외 가입자와 계좌 수는 각각 2032만명, 4398만개다. 사진=금융결제원

◆ 소비자 편익…오픈뱅킹 가치 높이기 위해 ‘사활’

우선 신한은행에선 오픈뱅킹 고객수가 총 20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최다 수준인 42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가운데, 신한 ‘쏠(SOL)’은 가입고객 중 오픈뱅킹 가입고객의 비중도 17.1%로 시행 초기 이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세미나에서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고객의 쉽고, 편하고, 완결성 있는 금융서비스를 위해 오픈뱅킹 고도화 추진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소비자 편익을 위한 종합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이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KB스타뱅킹’ 오픈뱅킹서비스에 ‘충전’ 기능을 신설하고 ‘잔액모으기’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서비스 개편에 착수했다. ‘충전’은 예금‧대출 등 거래화면에서 잔액이 부족하거나 추가금액이 필요한 경우 다른 은행의 계좌에서 국민은행 계좌로 빠르게 이체하는 기능이다. 거래 중 화면에서 벗어날 필요없이 몇 번의 터치를 통해 다른 은행의 자금이 국민은행 계좌로 이체된다.

대표 서비스인 ‘잔액모으기’의 경우 국민은행 계좌까지 포함한 최대 5개 계좌에서 한 번에 출금 후 잔액을 모을 수 있다. ‘잔액모으기 예약 서비스’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모으기 방식을 3가지로 확대했다. 지정한 금액을 주기적으로 모으는 기존 방식 외에 ‘자투리 모으기’와 ‘잔액 채우기’가 추가됐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세미나에서 오픈뱅킹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오픈뱅킹 범위를 핀테크의 충전금 조회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혁신의 궁극적 지향점인 ‘고객중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오픈뱅킹 확장을 요구한 것이다. 또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성 측면에서 프로세스나 시스템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근 글로벌 금융전문지 아시안뱅커 주관 ‘국제 소매금융서비스 시상식 2020’에서 ‘베스트 오픈뱅킹/API 이니셔티브’ 부문 아시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오픈API를 활용해 핀테크 제휴로 오픈뱅킹 활성화에 힘써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우리WON뱅킹’에서 제공하던 오픈뱅킹 서비스를 인터넷뱅킹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오픈뱅킹은 ‘전계좌조회’ 메뉴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고, 이체·거래내역 조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 타행 계좌 등록시 ‘한번에 불러오기’기능에 동의할 경우 1년간 인증없이 쉽게 등록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으로 한 번에 모으기’를 통해 최대 5개의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인증 없이 자금 옮기기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이 기대하는 오픈뱅킹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뱅킹 도입으로 금융산업 간 촘촘한 벽은 허물어졌다. 오픈뱅킹 서비스 전면 시행을 통해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 장벽이 사라지고, 금융혁신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다만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 강화에 대해선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킹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을 위해 보증보험 가입 등을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이고 꼼꼼한 대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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