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에 대화하자”-김여정 “우리에겐 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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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에 대화하자”-김여정 “우리에겐 무익”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7.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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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화재개 필요...‘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언급
北-회의적인 입장...美 결정적 입장변화 요구하는 듯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 두번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공동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DB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 두번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공동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고 무익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 의사를 내비췄고, 폼페이오 장관도 11월 미 대선 전 대형 이벤트를 뜻하는 '10월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미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그것(대화)이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든지, 또는 그것이 고위 지도자들 또한 다시 함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만약 적절하고, 개최하기에 유용한 활동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누가 할지, 어떻게 할지, 시기에 관해선 오늘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9일 방한에서 북미 대화의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진 못했지만 대화 재개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정상회담 성사도 가능하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제1부부장은 조미(북미) 사이의 심격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앞으로도 수뇌회담(정상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중 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김 제1부부장은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친분에 대해 서도 언급했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리 위원장 동지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고 훌륭하지만 우리 정부는 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여하에 따라 대미 전술과 우리의 핵 계획을 조정하면 안 된다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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