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禍에서 福 됐다" ② 마스크 특수 '공영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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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 禍에서 福 됐다" ② 마스크 특수 '공영쇼핑'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7.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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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5년 만에 상반기 첫 흑자…올해 판매액 1조 도전 
공적마스크 판매 '일등공신', 상반기 흑자 76억원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곧 6개월이 된다. 반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와 싸워온 국민들의 피로도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금지명령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고군분투하는 정부의 노력에 화답하듯 국가적 재난 상황인 코로나19가 '특수'로 작용한 정부 관련 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공영쇼핑이 개국 5년 만에 상반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를 발판 삼아 올해 판매 실적 1조원과 흑자전환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공영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속으로 홈쇼핑사 중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홈쇼핑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돼,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농수산물만을 취급하고 있다. 

공영쇼핑은 지난 9일 개국 5주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영쇼핑의 올 상반기 기준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2% 늘어난 4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개국 5년 만에 이룬 첫 상반기 흑자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8월 흑자 9억원을 달성한 이후, 12월에는 21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하반기 5개월 간 약 55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공영쇼핑의 2020년 최대 이슈는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홈쇼핑으로서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된 점이다. 비대면 쇼핑의 확산과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가입자 수는 공적마스크 판매 기간에만 150만여명이 늘었다. 

공영쇼핑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5일까지 공적마스크를 판매했다. 이 기간 동안 홈페이지 가입자 수는 하루 최대 19만명이 몰렸다. 통상 하루 공영쇼핑 가입자 수가 1만여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9배가 넘는 고객을 유치한 셈이다. 

2020년 공영쇼핑 상반기 월별 실적. 사진=공영쇼핑
2020년 공영쇼핑 상반기 월별 실적. 사진=공영쇼핑

또 공영쇼핑의 총 가입자 수가 1600만명인 것과 관련, 지난 5년간 총 가입자의 10%에 달하는 사람이 공적마스크 판매 기간 동안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 

공영쇼핑은 공적마스크 판매에 앞서 △가격안정 위한 노마진 △전 연령층 구매 위한 상담원, ARS 자동전화 주문 △쏠림 방지 위한 방송시간 미고지 △입고 즉시 매일 방송 △당사 직원 구매 원천 불가 등 공적마스크 판매 5개 원칙을 세워 판매 공정성을 유지했다. 

또 1가구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하고, 5일 이내 구매한 고객에게는 재주문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마스크의 고른 분배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마스크 구매 고객의 3분의 1 이상이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구매비율은 △40대 38% △50대 22% △60대 이상이 11%다. 당초 게릴라 형태의 방송 및 전화주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우려 속에서도 고연령층을 배려한 방식의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실상 공적마스크 판매 자체가 공영쇼핑의 매출을 늘리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 마진 없이 공적마스크를 판매했고, 공적마스크 판매액은 17억원 정도로 크기 않았기 때문. 

다만 공적마스크 구입을 위해 가입한 사람들의 추가 구매가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하면서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로 하반기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면 연 매출 1조원 전망도 가능하다는 게 공영쇼핑의 청사진이다. 

통상 하반기의 매출 비중이 55%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공영쇼핑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 대표는 "상반기 실적을 이어간다면 올해 취급액 1조원을 달성하고, 흑자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영쇼핑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5일까지 공적마스크를 판매했다. 사진은 공적마스크 판매 종료후 지난 5월29일 '돌발찬스'로 판매한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 방송 화면. 이날 마스크 10만개가 5분만에 매진됐다. 사진=공영쇼핑  
공영쇼핑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5일까지 공적마스크를 판매했다. 사진은 공적마스크 판매 종료후 지난 5월29일 '돌발찬스'로 판매한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 방송 화면. 이날 마스크 10만개가 5분만에 매진됐다. 사진=공영쇼핑  

그러면서 경영정상화를 토대로 △비즈니스모델 리뉴얼 추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추진 △직매입 100% 실현 △언택트 미래사옥 건립 추진 △디지털 체제로 전환 등 다섯 가지 혁신 전략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5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가장 먼저 비즈니스 모델의 리뉴얼 추진과 판매수수료, 송출수수료 현실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홈쇼핑 업계는 일종의 채널 자릿값인 송출 수수료가 올라가면 판매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의무 송출 채널 지정을 통한 송출수수료 인하를 주장해왔다. 

미래사옥 건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방만 경영 의혹' 등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최 대표는 "흑자전환 이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공영쇼핑이 입주한 서울 마포구 디지털큐브 임차비용은 연간 37억원으로, 오는 2023년 임차계약이 끝난다. 앞서 최 대표는 열악한 방송 환경 등으로 방송 중단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신사옥 건립을 준비해 왔다. 

신사옥 부지 지역으로 경기도 군포시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게 되면 공영쇼핑의 신사옥 건립 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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