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소피아' 충격 교황, "내 생각은 이스탄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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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 충격 교황, "내 생각은 이스탄불로 간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7.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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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아야소피아 모스코 변경에 "상처받았다"
그리스, 유네스코 등도 비난 대열에 합류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비판을 독립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
아야 소피아 박물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아야 소피아 박물관.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터키가 아야소피아 박물관(Hagia Sophia museum)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바꾼다는 방침이 알려진 1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일요 삼종 기도회에서 "내 생각은 이스탄불로 간다. 나는 산타소피아를 떠올리며 깊은 고통에 잠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터키 최고행정법원이 아야소피아의 박물관 지정을 취소하자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스크로 개조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에르도안 오는 24일 아야 소피아에서 “최초의 기도가 열릴 것”이라며 “아야 소피아는 무슬림, 기독교인 및 외국인들에게 열려있다”고 부언했다.

또 터키가 아야소피아를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할 때 주권을 행사했으며 그 움직임에 대한 비판을 "독립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에르도안 정책은 이슬람 주의다. 무슬림에 대한 각종 경제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저소득자와 저학력의 이슬람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자신과 측근의 대형 뇌물 사건을 조작이라고 몰아붙이고 정적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는 등 악명이 높으며 ‘술탄 에르도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는 이번 조치를 비난했으며 유네스코는 세계 유산위원회가 아야 소피아의 지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또 터키의 결정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는 중요한 장소로서의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비난했다.

‘성스러운 지혜’를 뚯하는 아야소피아 성당은 360년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 황제 때 세워졌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원래 성당이지만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정복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가 1935년 박물관으로 다시 개조되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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