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13명 의원들에 서한 보내 “우정의 끈 끊지 말라”
미군은 “나토 행동 능력 중추를 형성한다” 강조
미군은 “나토 행동 능력 중추를 형성한다” 강조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독일의 바이에른주. 헤센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인란트팔츠주 등 대표적인 4대 지방주 정부가 미국에게 주독 미군을 철수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0년 가을까지 독일에 주둔중인 3만4500명인 주독 미군을 2만5000명으로 9500명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독일에서 철수할 예정인 미군의 일부를 일본, 호주 등에 배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이들 주지사들은 미국 유타주 상원의원(공화당) 밋 롬니를 비롯 13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정의 끈을 끊는 것이 아니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독일과 유럽에 미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여러분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 지역은 미군 주둔 기지들이 있는 곳이다.
베를린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지난달 워싱턴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 억지력 강화, NATO 강화, 동맹국 안심”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동맹은 냉전 이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독일 같은 곳에 이렇게 많은 병력이 주둔하는 것은 냉전 당시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주지사들은 서한에서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유럽과 나토의 행동 능력 중추를 형성한다”며 이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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