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 많은 미국 도시에 연방보안군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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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더 많은 미국 도시에 연방보안군 보낼 것”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7.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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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흑인 남성 사망 인종차별 시위 '일파만파'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에 보안군 파견 예정
대상도시 시장 모두 민주당원이어서 정치적 의도 의심
로스엔젤레스=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더 많은 미국 도시에 연방보안군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등을 연방보안군을 파견할 장소로 꼽으며 이들 도시의 시장이 '자유 민주당원'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소속이다. 이 때문에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궁금증도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방보안군을 보낸다. 도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게 놔둘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연방군은 지난주부터 포틀랜드 시위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사용했으며 일부 시위대를 구금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자신을 '법질서 대통령'으로 선언하고 군대를 시위 지역으로 보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시카고 지방의 유력매체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에 따르면 이번 주에 국토 안보부가 약 150 명의 요원을 도시에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 안보부는 그러나 사실 확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포틀랜드를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지도력은 수개월 동안 무정부주의자들과 선동가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왔다. 우리는 연방 자산과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력한 대처를 예고했다.

지난 5월말 포틀랜드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적 진압에 사망한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방군이 강압적으로 진압하거나 강제로 해산시키는 일이 일어나자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한 해군 예비역은 “포틀랜드에서 '펀칭백처럼' 얻어 맞았다”고 증언하는 등 폭력적 시위에 대한 반응이 각기 다르다.

이에 대해 민주당원인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포틀랜드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하고 있다”며 철수를 요구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난하고 있으며 미국시민자유연합(University Liberties Union)등은 주민들을 불법적으로 억류한 혐의로 트럼프 행정부를 고소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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